현대상선 3분기 영업손실 295억원, “내년 3분기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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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입력 2017-11-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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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 현대상선이 내년 3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상선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 1조2956억 원, 영업손실 295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172억 원(20.1%) 늘었고, 영업손실은 2008억 원 줄었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3조8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5268억 원)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888억 원으로 작년의 6473억 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당기순손실은 9687억 원으로, 지난해 작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2369억 원을 냈던 것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현대상선은 3Q 연료유 단가가 전년 동기대비 34.2% 상승했지만, 일부 고용선 컨테이너선박 반선, 미주터미널 합리화와 화물비 및 운항비 등의 비용절감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 기준으로는 지난 9월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당기순손실 규모가 커진 것은 지난 3월 한국 선박·해양으로부터 매각한 선박 10척에 대한 손실액 4795억 원이 장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면서, “작년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났던 것은 증권매각 대금 1조2300억 원이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흑자 전환된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상선의 3분기 처리 물동량은 104만8203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로 전년 동기 대비 41%(30만4631TEU)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연료유 단가가 전년 동기대비 34.2% 상승하는 등 경영여건이 악화했으나, 일부 고용선 컨테이너 선박 반선, 미주터미널 합리화, 화물비·운항비 등 비용 절감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현대상선은 내년 3분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범 현대상선 전무(컨테이너사업총괄)는 이날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언하기 어렵지만, 운임이 받쳐준다면 내년 3분기 정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김 전무는 “3분기 영업이익률이 대폭 개선됐지만, 유가가 오르고 있어 변수”라며 “유가 상승 추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하는 등 세계 경기 활황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물동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유가가 위험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번 3분기에 흑자전환은 못 했지만, 상당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한해 격변의 시기를 보냈지만, 이른 시일 안에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서비스 향상을 통해 화주들로부터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선박 신조나 부산터미널 인수 등 경영계획 관련 이슈와 관련, 유 사장은 “선박 신조에 관한 것은 검토 단계고 결정된 것은 없다”며 “부산신항 터미널도 여러 방안을 놓고 관련 업체와 논의하고 있지만, 공개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6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는 법적 절차를 거쳐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 사장은 자본 확충 계획에 대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며 “해외 투자자들의 타진도 있다”고 전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유 사장은 연임 관련 질문에 “임기는 내 뜻과 관계없이 주주와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남은 기간 수익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초대형유조선(VLCC) 5척의 인도가 시작되는 2019년부터 국내외 정유사와 화물 운송 계약을 체결할 계획도 밝혔다.

정동진 현대상선 상무(벌크 사업총괄)는 “신조 선박은 가격이나 기술력 등에서 운항비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며 “현재 일부 선박에 대해선 정유사와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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