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베테랑의 품격’ 황인춘, KPGA 투어서 7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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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10-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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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춘 사진=KPGA 제공]

43세의 황인춘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황인춘은 29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7276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5000만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황인춘은 강성훈(30), 최민철(29)과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된 황인춘은 시상식에서 대회를 개최한 최경주(47)와 진한 포옹을 했다.

2003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황인춘은 2007년 메리츠솔모로 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고 이어 2008년 제27회 GS 칼텍스 매경 오픈, 2008년 금호아시아나오픈, 2010년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7년 만의 우승은 쉽지 않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 전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황인춘은 18번 홀에서 약 3m짜리 파 퍼트를 놓치면서 강성훈, 최민철에게 연장을 허용했다.

베테랑의 진가는 연장전에서 나왔다. 4차 연장에서 강성훈의 짧은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자, 황인춘은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숏게임을 더욱 가다듬은 황인준은 40대의 힘을 보여줬다.

황인춘은 "사실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 너무 기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회를 개최한 최경주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8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말보다는 후배들에게 무엇을 더 해줄까 라는 것을 찾겠다.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더 해줘야 하는지 말이다. 선수들이 이번 코스 상태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좀 더 세밀하게 준비해서 스폰서, 팬, 선수, 방송, 골프장, 협회 등 모든 관계자가 잘 어우러져 행복하고 만족한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 진정한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거듭나서 선수들이 꼭 출전하고 싶은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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