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거물 웨인스타인의 몰락…성추행 스캔들로 결국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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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0-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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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성추행 스캔들에 휘말렸던 할리우드 하비 웨인스타인이 결국 해고됐다. 웨인스타인이 공동 설립자로 있는 웨인스타인 컴퍼니 이사회는 8일(이하 현지시간) 결국 그를 회사에서 축출하기로 결정했다고 NBC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사회는 성명을 내고 "지난 며칠 간 하비 웨인스타인의 잘못된 행동이 새롭게 드러난 상황에서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이사들은 그를 즉각 해고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이같은 사실을 웨인스타인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NBC뉴스는 웨인스타인 컴퍼니는 창립자인 웨인스타인 형제의 이름을 딴 회사의 명칭을 바꾸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고가 즉각적으로 이뤄진 것은 지난주 폭로된 성추행 폭로 이후에도 계속 충격적인 사실들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모두 남성으로 이뤄진 회사 이사회 임원 중 3분의 1은 웨인스타인의 해고와 동시에 사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들은 웨인스타인의 친구이며, 그를 해고하는 일에 연루되고 싶지 않아 이사직을 사퇴했다고 NBC는 전했다. 

할리우드의 거물이었던 웨인스타인는 수십년간 성추행을 일삼아온 것이 최근 폭로되면서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5일 뉴욕타임스(NYT)는 애슐리 쥬드를 비롯해 배우, 모델은 물론 회사 직원들이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웨인스타인 컴퍼니는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으며, 하비 웨인스타인은 무기한 휴직에 들어갔다. 

한편 웨인스타인은 이번 성추행 스캔들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NYT 보도 당일인 5일에는 "과거 동료들에게 한 잘못된 행동으로 그들을 고통스럽게 한 것을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틀 뒤인 7일에는 NYT의 기사 거짓된 내용으로 가득차있다며 고소를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웨인스타인은 1979년 '미라맥스'를 설립했으며, 80년대 말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나의 왼발' '시네마천국' 등을 제작해했으며, 이후에도 '펄프 픽션', '잉글리시 페이션트', '굿 윌 헌팅' 등 수많은 유명 영화 등을 만들어낸 할리우드의 거물이다. 

게다가 이번 성추행 스캔들은 웨인스타인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매우 각별했던 민주당 지지자임과 동시에 동시에 페미니즘을 지지해온 유명 인사였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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