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추적] 철원 총기사고 도비탄? 유탄? 조준탄?.."부검..직접사 가능성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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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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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총기사고에서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원 동송읍 금학산 인근 군부대 사격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발생한 철원 총기사고에 대해 군 당국이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28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철원 총기사고에 대해 “도비탄 뿐만 아니라 직접사와 유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타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도비탄(跳飛彈)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을, 유탄(流彈)은 조준한 곳에 맞지 아니하고 빗나간 탄환을 말한다. 직접사는 말 그대로 직접 조준해 쏜 것을 말한다.

이에 앞서 육군은 이 날 발표한 철원 총기사고 관련 설명자료에서 “2017년 9월 26일 오후 4시 10분경 강원도 철원 소재 육군 모 부대 A 일병이 진지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복귀 중 도비탄으로 추정되는 탄에 의한 총상을 입어 군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오후 5시 22분경 사망했다”며 “사고 장소는 인근에 위치한 자동화 사격장과 약 400m 정도 이격돼 있으며 사격장 통제탑 기준 좌측 전방 지역으로, 육안으로 직접 관측은 제한되는 장소”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비탄은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기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잃는다. 이에 따라 A 일병 유족들은 육군의 설명에 강력히 의혹을 제기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철원 총기사고에 대해 국방부 조사본부에 즉시 특별수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고 국방부 조사본부는 28일 오전 9시부로 철원 총기사고 수사를 개시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 날 탄이 날아온 이동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사고 시간대에 사격했던 12명의 병사들의 총기를 회수해 채증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A 일병 시신 부검을 실시해 A 일병 머리에 박힌 탄환을 수거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앞으로 수거한 탄두에서 강선흔과 이물질 등을 파악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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