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올해 준우승은 ‘이제 그만’…日서 ‘무관 한풀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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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09-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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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번번이 ‘2인자’에 머무르며 지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는 전인지(23)가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올해 첫 우승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신인왕’ 전인지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고 있다.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다. 세계랭킹 6위, 상금랭킹 9위로 꾸준한 활약을 하면서도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져 시즌 내내 타이틀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전인지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뒤 짧은 휴식을 갖고 무대를 잠시 일본으로 옮겨 우승 사냥에 나선다. 전인지는 28일부터 나흘간 일본 치바현 아비코시 아비코 골프클럽(파72·6706야드)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일본 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4000만 엔)에 출전한다.

일본 무대도 낯설지 않다. 특히 큰 경기에 강했다. 전인지는 2015년 두 차례 출전했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5월 살롱파스컵 우승에 이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공동 4위의 성적을 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비록 LPGA 투어는 아니지만, 올해 첫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대회다.

2년 만에 대회 타이틀을 노리는 전인지는 쟁쟁한 우승 경쟁자들을 넘어야 한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권위 있는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에 강자들이 대거 출전, 우승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 JLPGA 투어 다승, 상금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하늘(29)을 비롯해 하반기 부활을 알린 이보미(29), 신지애(29), 전미정(35), 안선주(30) 등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이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 최근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18)이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혜진의 일본 무대 데뷔전이다. 올해 일본 데뷔전에서 단 번에 우승을 거머쥔 김해림(28)도 JLPGA 투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하타오카 나사, 히가 마미코(이상 일본)와 같은 조에 편성돼 1·2라운드를 치른다. 하타오카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역대 최연소(만 17세) 우승을 차지한 신예로, 올해 LPGA 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인지는 일본 여자오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저 대회는 코스가 어렵게 세팅돼 있기 때문에 스코어를 목표로 하기 보다는 보기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하타오카와 미국에서 연습한 적은 있지만, 경기를 함께 하는 것은 처음이다. 좋은 추억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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