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사서 고생' 박준형부터 최민기까지…'트라우마' 부른 리얼 生고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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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7-09-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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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JTBC '사서 고생'의 출연진 소진, 소유, 정기고, 박준형, 최민기[사진=JTBC 제공]

“알고 보니 프로그램 이름이 ‘사서고생’이더라고요. 제대로 속았습니다.”(정기고)

9월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본사 JTBC홀에서는 JTBC 예능프로그램 ‘사서고생’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준형, 정기고, 소유, 걸스데이 소진, 뉴이스트 최민기(렌)과 김학준 PD가 참석했다.

‘사서고생’은 21세기 판 新 보부상을 콘셉트로, 연예인들이 해외 현지에서 직접 물건을 팔아 마련한 경비로 여행을 즐기는 신개념 자급자족 여행 버라이어티. 국내 우수 상품을 해외에 알리고 그 수익으로 여행을 즐기는 일석이조 여행테크를 콘셉트로 한다.

김학준 PD는 ‘사서고생’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방송되는 크로스 미디어 예능이라고 밝히며 “영화 ‘어벤져스’를 보면 마블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각각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사서고생’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세계관을 통해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TV는 물론 페이스북, 모바일 동영생 앱에서도 볼 수 있으며 시청자들을 하나로 모을 예정이라는 것. 김 PD는 형식과 플랫폼만큼이나 새로운 예능임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멤버들은 하나 같이 제작진에게 “속았다”며, 이토록 힘든 예능프로그램은 없었다고 항의(?)했다.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등 약속했지만 벨기에에 도착한 멤버들은 직접 장사해서 번 돈으로 숙소 및 경비를 마련해야했던 것.

오랜 연예계 생활만큼 많은 예능프로그램을 소화해왔던 박준형 마저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박준형은 “닭도 팔아보고 지렁이도 먹어보고 화장실도 일주일을 참아봤는데 이게 제일 힘들었던 거 같다. 걱정도 많이 되고 부담도 됐는데 다행히 잘 살아 남아왔다. 힘들었고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나선 곳에서 오랜만에 인종차별도 느껴봤는데 동생들에게도 민망하고 미안하기도 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정기고 또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하고 힘들었다. 이런 방송이 처음이었는데 가기 전 매니저 분들이 호텔은 다 잡혀있으니 해외에서 일주일정도 촬영하고 오는 거라고 했었다. 그때까지만 해서 프로그램명을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름이 ‘사서고생’이더라”며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6인실 방에서도 자봤다. 뜻 깊고 갚진 경험을 정말 많이 했던 거 같지만 다시 하고 싶진 않다. 한 번 본 걸로 됐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왼쪽부터) JTBC '사서 고생' 정기고, 소진, 소유, 박준형, 최민기, 김학준 PD[사진=JTBC 제공]


출연진들은 입을 모아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도 컸다고 말했다. 육체도 그렇지만 돈을 벌어야 하루를 생활할 수 있다는 부담감에 시달렸던 것.

소유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컸다. 몸이 힘든 걸 떠나서 돈을 벌어야 그날 잠을 잘 수 있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방송의 느낌으로 물건을 팔아야겠다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팔았다. 장사가 잘 안 되면 멤버들 모두가 걱정스러운 대화를 많이 했던 거 같다”면서도, “그 덕에 돈독해진 것도 있어 재밌기도 했다. 신기한 곳에서 잠을 자본 것도 재밌었고 좋았다”는 소감을 더하기도 했다.

소유의 말처럼 힘든 현장에서 싹튼 우정은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었다. 특히 “예능이나 활동 경험이 없어서 걱정도 되고 선배님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는 뉴이스트 멤버 최민기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하나의 가족을 얻었다고. 첫 예능프로그램 출연인 만큼 잔뜩 얼어있던 최민기지만 “누나와 형들이 잘 챙겨줘 돌아올 땐 가족이 되어있는 것 같았다.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사서 고생’을 해온 다섯 명의 멤버들. “당분간 예능 출연은 못할 것 같다. 트라우마로 남게 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제작보고회 내내 가족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이들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는 프로그램에서도 한껏 느낄 수 있다고.

한편 ‘사서고생’은 14일 오전 10시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옥수수에서 선 공개되며 같은 날 오후 오후 9시 30분 JTBC2를 통해 방송된다. JTBC에서는 9월 22일 밤 12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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