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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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09-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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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한국은행이 '동전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시작한 지 4개월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 시범사업 참여업체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홍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나 유통업체 점원 모두 해당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3개 선불사업자(하이플러스카드, 한페이시스, DGB유페이)와 1개 편의점사업자(GS25) 등 총 4개 업체를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자로 추가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9월부터 시범사업자는 마트 및 편의점 사업자 6개(이전 5개), 선불사업자 10개(이전 7개) 등 총 16개 업체로 확대됐으며, 매장수 기준으로는 전국 3만6500여개(이전 2만4500여개)로 늘어났다.

여기에 7월부터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범사업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어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사업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한은은 기대하고 있다.

이 시범사업은 현금으로 결제할 때 거스름돈을 동전 대신 교통카드나 멤버십 카드에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동전 사용 및 휴대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완화하고, 유통·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사업 정착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7월중 잔돈적립 건수 및 금액은 일평균 3만4391건, 648만원으로 6월(3만4457건, 616만원)이나 5월(3만5021건, 602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직원 교육과 고객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부분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과 관련된 안내문과 제대로 된 설명을 해줄 직원이 없어 고객들은 해당 사업에 대한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사업 시행 여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잔돈을 적립하는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도 문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해당 편의점·마트에서 쓸 수 있는 적립카드를 사전에 확인한 뒤 구입하거나 관련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해 9월중 홈페이지 내 안내 페이지를 신설해 사업 추진배경, 참여업체 현황, 잔돈적립 절차 등 세부내용을 안내할 것"이라며 "연말께 실적 우수 매장의 점주 및 직원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제공해 일선 매장에서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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