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8개월 간 FDI 전년비 45% 증가...한국 최대투자국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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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입력 2017-08-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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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유입되는 글로벌 투자금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올들어 8개월 간 베트남에 몰린 돈만 233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


저임금·숙련된 노동을 바탕으로 베트남이 전 세계 투자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한국도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매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8개월 간 베트남 최대 투자 국가로 지위를 유지했다.

28일 현지매체 베트남넷 브릿지는 베트남 외국인 투자청(FIA)보고서를 인용해 1~8월 20일 현재 베트남에 총 233억6000만 달러(26조 1935억 원)가 투자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1%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액 중 134억5000만 달러는 신규로 허가 받은 프로젝트 1624건에서 발생했고, 전년보다 37.4% 상승했다. 66억 달러는 773건의 기존 프로젝트의 추가 납입 자본금으로 40.2% 증가했다. 나머지 금액은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 출자 및 주식 매입등 용도로 투자됐다.

산업부문별로 제일 투자 유치 금액이 큰 분야는 제조업과 가공업이었다. 제조업과 가공업은 총 자본금이 11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 자본금의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전력 생산 및 무역업이 53억6000만 달러로 총 등록 자본의 22.9%를 차지했다. 광산업은 등록자본금이 12억8000만 달러로 3위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FDI는 60억 달러로 전체 유입액의 25.7%를 차지해 최대 투자국을 유지했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었다. 2015년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우리 기업의 대베트남 투자 및 교역액은 갈 수록 늘고 있다.

2위 투자국은 일본이었다. 8월 현재 57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뒤이어 싱가포르가 39억2000만 달러(18.8%)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이 전 세계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는 배경에는 중국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저임금과 숙련된 노동력이 있다. 여기에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과 연결되는 지리적 요소 역시 장점으로 작용했다.

또 정치·사회적 안전성과 더불어 높은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에 따른 시장 유망성도 밝다.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FDI 유치 역시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아직까지 FDI는 제조업을 위주로 돌아가고 있지만,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면서 교통이나 전력 등 인프라 분야도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FDI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 후이 동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은 "올해 들어 외국인직접투자의 증가세는 견고하고 앞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경제성장에 있어 하방리스크도 존재한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베트남 기대 성장률을 6.3%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베트남 계획투자부 산하 국가경제사회예측센터의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 베트남은 지난 3년 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농업 및 산업 생산부문에서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백용훈 서강대 동아연구소 HK연구교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슈분석' 보고서를 내고 "불안한 세계정세와 보호무역주의,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YPP)철수 등은 무역과 FDI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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