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H&M에 도전장 낸 중국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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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8-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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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style 매장 전경.[사진=바이두캡쳐]



중국에서 성업중인 유니클로, ZARA(자라), H&M에 중국 로컬브랜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MJstyle이라는 명칭의 이 업체는 무서운 속도로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를 추격하고 있다.

MJstyle의 모회사인 상하이젠상(筧尚)실업의 허빈(何斌) 부총재는 "올해 MJstyle은 최소 150개의 점포를 오픈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고 중국매체 이브룬(ebrun)이 13일 전했다. 2013년 상하이에 1호점을 낸 MJstyle은 2016년말 현재 200여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유니클로, ZARA, H&M, GAP 등 14곳의 SPA 업체들은 모두 250곳의 점포를 신설했다. 이 중 MJstyle의 점포가 101곳이었다. SPA 브랜드 중 가장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MJstyle은 1선도시보다는 2선도시와 3선도시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200여곳의 점포중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점포는 30곳에 불과하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1선도시를 피해 새로이 경제력이 떠오르고 있는 2선도시와 3선도시를 겨냥한 것. 중국 로컬브랜드인 만큼 MJstyle은 가격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2000년 초반부터 중국 대륙에 진출하기 시작했던 스웨덴의 H&M과 스페인의 자라(ZARA), 일본의 유니클로 등 국제적인 SPA브랜드는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은 중국 지방 도시에서의 점포 출점을 늘려 2020년까지 중국의 유니클로 점포수를 현재의 2배인 1000개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중국에 1호점을 연 유니클로는 초반에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하기도 했지만 점차 사업을 확장해 중국 120개 도시에서 54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의류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의류시장 규모는 한화 305조원에 이르며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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