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사이비 종교' 소재 '구해줘', 참신함 업고 침체된 OCN의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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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7-07-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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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출연진들 (왼쪽부터 조성하-우도환-윤유선-서예지-박지영-옥택연) [사진=CJ E&M 제공]


OCN이 이번엔 ‘구해줘’를 통해 ‘사이비 종교’라는 참신한 소재에 국내 최초로 도전한다. 한 소녀가 외친 ‘구해줘’는 어떤 사건으로 이어질까.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OCN 새 토일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 연출 김성수 / 제작 히든 시퀀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옥택연, 서예지, 조성하, 우도환, 윤유선, 박지영 등이 참석했다.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감금된 임상미(서예지 분)의 “구해줘”라는 요청에 무지군의 백수 4인방 한상환(옥택연 분), 석동철(우도환 분), 우정훈(이다윗 분), 최만희(하회정 분)가 구선원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파헤치는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첫 주연을 맡게 된 우도환은 극중 한상환(옥택연 분)의 절친이자 혈혈단신 깡따구 석동철로 분할 예정이다. 그는 “오디션을 보기 전에 ‘구해줘’ 대본을 보고 너무 하고 싶었던 건 소재 자체가 너무 독특했기 때문”이라며 “(석)동철이라는 캐릭터에서 제가 가진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디션 볼 때 잘 할 수 있겠다고 어필했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감이 커졌다. 많은 선배님들과 제작진 분들이 믿어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끝까지 재미있게 봐달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구해줘' 우도환 [사진=CJ E&M 제공]


이에 신예 우도환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성수 감독은 “영화 ‘마스터’를 보기 전이었는데 인터뷰에서 우도환 씨의 아버지 어머니의 러브스토리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이 배우를 보고 싶었다”며 “오디션 장에서 처음 봤을 때 내가 생각한 석동철과 비슷했다. 또 보이스도 매력적이라서 끌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첫 드라마 연출 도전에 대해 “매체의 차이에 대해 고민한 건 없었다. 제게 좋은 이야기가 왔고, 그 이야기에 반해서 매체와 상관없이 이 작품을 해야겠다 생각했다”면서 “운 좋게도 여오하작업을 하게 됐던 스탭들과 드라마를 할 수 있게 돼서 큰 차이 못 느끼고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해줘’는 연재 당시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인정받은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예측불허 스토리 전개, 재창조된 캐릭터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작품의 탄생을 알린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웹툰 원작에서 갖고 있었던 사이비 종교 집단과 청년들의 이야기를 가져와서, 원작보다는 더 많은 캐릭터 등장과 다양한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나 장르적인 재미들이 들어왔다 생각한다”면서 “이 작품을 스릴러로 장르를 붙여 소개하고 있지만 제 생각에는 휴먼 드라마라 생각한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 속에 스릴러, 공포, 청춘물, 액션 등이 드라마로 넘어오면서 첨가된 것들이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왜 사이비 종교가 소재로 채택됐을까. 김 감독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처음 제작사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는 고사했었다. 실제로 사이비 종교집단에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구해줘' 옥택연 [사진=CJ E&M 제공]


그러면서도 “저 스스로도 이 작품을 통해 트라우마를 씻고 싶었다. 소재 자체가 사이비 종교 집단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사이비 종교 집단의 모습을 가지고 있느냐, 특정 조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구원을 받는 것, 제대로 된 믿음이라는 게 뭔가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재가 되겠단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대항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떠나, 구선원이라는 가상의 종교가 마을에 전염병처럼 침투하면서 사회가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한다”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어떤 문제점들과 대항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확장되어 지고 있다”고 상세히 소개하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작품 속에서 두 얼굴의 사이비 교주인 백정기 역으로 출연하게 된 조성하는 “저 역시 사이비 종교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세월호를 통해서도 많은 자극들을 받지 않았느냐. 물론 여러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대해 사이비 종교를 접했지만 왜 그들은 종교에 매혹되고 빠져나올 수 없는 힘이 무언가에 대해 항상 궁금한 게 있었다”면서 “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된다는 건 무엇일까. 또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어떤 부분에서 접근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비 교단의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과 더 편안한 교주의 모습은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설교나 여러 가지 종교적인 가치도 준비해야하지만 외향적으로 흰머리를 하고 싶단 생각에 흰머리를 만들기 위해서 탈색을 기본적으로 네 번 했고, 매주 촬영을 하면서 1~2주 간격으로 뿌리 탈색을 하고 있는데, 끝날 때까지 2~3번은 더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사이비 종교 뿐 아니라 사회에서 일어나는 알지 못한 불합리함 등을 접하게 되시지 않을까 싶다”며 소신을 덧붙였다.

심의에 대한 우려도 있다. 김 감독은 “심의에 대해 고심했고 지금까지는 특별하게 심의에 영향을 미칠 방향으로는 가고 있지 않다. 시사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다시 재현해서 보여드리는 것이 이 드라마의 본질은 아니다. 그래서 따로 고민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구해줘' 우도환-서예지-옥택연 [사진=CJ E&M 제공]


극중 잘생긴 외모에 똑똑한 두뇌의 소유자로 무지군 군수인 아버지의 든든한 빽으로 무서울 것 없는 인물이지만, 아픈 어머니와 군수님이라는 시선에 때때로 숨막히는, 까칠한 천방지축 엄친아 한상환 역을 맡은 옥택연은 작품을 통해 교복을 입게 됐다.

그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졸업한 지 10년째가 됐다. 교복을 입으면서 학교 씬들을 찍는데 함께 찍어준 보조 출연자들이 실제 고등학생 친구들이더라. 이제 교복을 입으면 안 되겠다 싶더라. 확답 드리기는 힘들지만 (교복 입는게)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감금된 소녀 임상미 역을 맡은 서예지는 연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그는 “2주 전부터 굉장히 다운된 노래를 들었다. 혼자 갇혀 있으려고 노력하기도 했다”면서 “매 회마다 늘 운다. 그러려면 스스로가 갇혀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평상시에 혼자 있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새벽 일찍부터 촬영하는 씬이 있는데 새벽부터 울어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긴 하다. 그런데 엄마(윤유선 분)가 정말 감정을 잘 잡아주신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품하고 울고 그렇다”고 전했다.

이들과 함께 구선원의 핵심인물인 교단 집사 강은실을 연기하는 배우 박지영과 임상미의 엄마는 윤유선이 맡으며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구해줘’는 ‘듀얼’ 후속으로 오는 8월 5일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을 시작, 매주 토~일 방송된다.
 

'구해줘' 조성하-박지영 [사진=CJ E&M 제공]

'구해줘' 윤유선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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