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김석훈 “14년만의 뮤지컬, 다혈질적인 줄리안 마쉬 연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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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7-07-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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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관람 위해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까지 가기도 해

배우 김석훈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등용 기자 =“좋은 기회가 돼서 이번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들인데, 관객석에서만 보다가 같이 공연을 하게 돼서 떨립니다. 제가 뮤지컬 배우는 아니지만 해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배우 김석훈이 2003년 ‘왕과 나’ 이후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햄릿’(2001)을 비롯해 ‘아트’(2006), ‘사랑과 우연의 장난’(2007), ‘밤으로의 긴 여로’(2009), ‘위대한 유산’(2014) 등 연극 공연에는 여러 차례 출연했지만 뮤지컬 공연은 오랜만이다.

김석훈은 17일 오후 서울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뮤지컬은 노래와 춤에서 기본이 돼야 하는 장르다. 계속 연기 생활을 해오면서 춤이나 노래를 접할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래 뮤지컬 보는 걸 좋아했다. 직접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까지 가서 뮤지컬을 볼 정도로 즐기는 장르”라면서 “내가 하긴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이번 작품의 줄리안 마쉬 역은 노래와 춤보다 연기가 중요해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TV드라마 배우로 익숙한 김석훈이지만, 사실 그의 고향은 무대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김석훈은 국립극단에 단원으로 입단해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앞선 ‘위대한 유산’에서는 이번 줄리안 마쉬와 비슷한 신사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는 “‘위대한 유산’에서는 신사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반면, 줄리안 마쉬는 1930년대에 잘나갔던 연출가다. 열정적인 동시에 다혈질적인 사람으로 나는 분석했다”면서 “페기 소여를 스타로 만드는 과정을 중후하게 연기하기보다 시간의 촉박함으로 다급하게 몰아붙이는 인물로 파악했다. 신사보다는 미친 사람이란 소리를 들을 것 같은 캐릭터로 만들겠다”고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무명의 코러스걸 페기 소여가 스타가 되는 과정을 화려한 탭댄스 군무와 함께 담은 작품이다. 김석훈은 배우 이종혁과 함께 줄리안 마쉬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이종혁은 이미 지난해 공연에서 능글맞은 줄리안 마쉬를 선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석훈은 “이종혁과 비교했을 때 내가 가진 강점은 없다. 경험만이 갖고 있는 지혜가 분명히 있다. 이종혁이 지난해 공연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내 생각에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주제는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하나의 축제를 만들고 스타를 배출하는 것이다. 특히 줄리안 마쉬의 고향은 이탈리아일 것 같다고 생각해 이 인물이 페기 소여와 작품을 만들어갈 때 다혈질적인 면이 나오는 것으로 표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배우 김석훈, 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김경선, 오소연, 전예지, 에녹, 전재홍 등이 합류해 오는 8월 5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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