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아니면 도' 강세장에 레버리지펀드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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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기자
입력 2017-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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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기자= 레버리지펀드가 대세다. 일반 펀드보다 두 배 넘게 많은 수익을 좇기 때문에 요즘 같은 강세장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손실도 그만큼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3일까지 3개월 동안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든 펀드가 모두 레버리지형이다. 레버리지펀드는 주식 선물거래를 통해 수익률 등락폭을 키운 상품이다. 보통 추종하는 지수의 수익률 2배 이상을 추구한다. 

물론 레버리지 펀드의 순항은 코스피가 연초 이후 역사적인 랠리를 이어 온 덕분이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20% 가까이 뛰었다. 상위 10개 레버리지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30.5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2.14%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기간을 넓혀보면 보면 성과는 더 좋아진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2.3%에 달한다.

수익률 전체 1위인 '미래에셋 타이거200 정보기술(IT) 레버리지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41.48%, 연초 이후 수익률이 85.24%에 달한다. 1년 수익률은 130%가 넘는다.

이 펀드는 최근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IT업종에 집중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타이거200 IT 상장지수펀드(ETF)'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이 담겨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5356.02포인트(41.44%)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덕분이다.

IT업종뿐 아니라 일반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펀드도 순항 중이다. '한화 2.2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32.57%로 2위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53.78%로 코스피 수익률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이 상품은 '파워K200'과 코덱스200(22.98%), 아리랑200 등 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이들 지수 일일등락률의 약 2.2배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 밖에도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는 '미래에셋 인덱스 코리아 레버리지2.0'과 '삼성 코스피200 레버리지1', 'NH-아문디 코리아 2배 레버리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코스닥에 투자하는 레버리지펀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코스닥 지수가 1.81% 하락했기 때문이다.

'삼성 코덱스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2.82%), '미래에셋 타이거 코스닥150 레버리지 상장지수'(-2.97%), '미래에셋 코스닥150 레버리지1.5'(-1.99%), '삼성 코스닥150 1.5배 레버리지'(-1.99%) 등이 최근 1개월간 줄줄이 손실을 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레버리지펀드에 투자하면 주가 상승기에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 손실 위험이 크다"며 "투자에 신중해야 하고 장기보다는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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