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피해 아동 시반,얼굴 위치 예측.."바닥과 닿는 부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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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07-1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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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건 피의자 10대 소녀/사진=연합뉴스

이광효 기자=​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 피해 아동의 얼굴 부분에 시반이 나타났다는 피해자 어머니의 진술로 피해 아동이 피살된 후 엎어져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12일 인천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죽인 혐의로 기소된 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건 피의자 고교 자퇴생 A(17)양의 재판에서 피해 아동 어머니가 피해 아동의 얼굴의 반이 검붉은 시반으로 돼 있었다며 A양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다. 

시반은 사람이 죽으면 시체의 피부에서 볼 수 있는 옅은 자줏빛 또는 짙은 자줏빛의 반점이다. 또한 시반은 사망 당시 시체의 가장 낮은 부위에 나타난다.

사람이 죽고 심장박동이 정지되면 혈액이 중력의 작용으로 몸의 저부(低部)에 있는 부분의 모세혈관 내로 침강해 그 부분의 외표피층에 착색이 돼 시반이 나타난다.

쉽게 말해 시반은 사람이 죽은 후 혈액 순환이 멈추면 시신의 몸 속에 있는 혈액이 순환하지 않고 그대로 몸 속에서 가라 앉아 생기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 초등생 살인범 피해 아동 시신의 얼굴에 시반이 생겼다면 얼굴 부위에서 혈액이 그대로 가라 앉았다는 것이다. 이는 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건 피해 아동이 피살된 후 시신의 얼굴 부위가 바닥에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건을 수사한 인천연수경찰서의 한 형사는 13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시반은 사람이 죽으면 당연히 생기는 것이다”라며 “(사람이 죽으면) 피가 중력에 의해 밑으로 내려 시반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 형사는 이어 “시신 상태에 따라 얼굴에 생길 수도 있고 죽은 상태에 따라 시반이 생기는 위치가 달라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시반은 보통 사람이 죽고 1∼2시간이 지나면 옅은 자줏빛 반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나중에는 이것이 융합돼 넓고 짙은 자줏빛이 된다. 시반은 사람이 죽고 15∼24시간이 지난 후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시반은 사람이 죽은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법의학적 근거가 된다. 시반은 질식사나 급사한 시체에서는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가스중독(일산화탄소중독)에서는 깨끗한 선홍색, 황화수소중독에서는 녹갈색 시반이 나타난다. 겨울철에 동사했을 때나 사이안화수소중독일 때는 선홍색의 시반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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