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PPI 5.5% 상승, 3개월 연속 둔화...CPI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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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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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 가격 상승 주춤, 기저효과 감소 영향

  • 소비자 물가는 상승 추세나 여전히 낮아, 인플레 우려 없어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5.5% 상승에 그치며 석 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소비자 물가 상승폭은 늘었지만 여전히 1%대를 유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5월 중국 PPI는 전년 동기대비 5.5%,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5% 상승했다. 5.5%의 상승률은 직전월인 4월의 6.4%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5.7%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두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국 PPI는 지난해 8월까지 54개월 연속 하락하다 9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 입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시장 규제, 금융 레버리지 축소 조치 등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석탄 채굴 및 분류·정제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37.2%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3.2%p 상승률이 둔화됐다. 석유·천연가스 채굴 가격은 27.0% 상승했다. 이 역시 전월 대비로는 상승률이 무려 16.0%p 둔화된 수준이다. 석유 가공업은 5.5%p 둔화된 22.0%, 화학원료와 화학제품 가격은 1.5%p 둔화된 7.7%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 PPI의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커 실제 상승폭은 크지 않다고 국가통계국은 분석했다. 그나마도 기저효과가 빠지는 추세다. 5월 5.5%의 상승률 중 기저효과로 인한 증가분은 4.5%p로 실제 상승률은 1.0% 정도라는 설명이다.

장쥔(章俊) 모건스탠리-화신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시장에서는 지난 2월 중국 PPI 상승률이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하고 당분간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인 긴축으로 돌아선 통화정책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이 빠졌고 기저효과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5월 CPI 상승률은 4월의 1.2%를 웃도는 1.5%를 기록했다. 전망치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2월 이후 시작된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국 CPI 상승률은 2월 0.8%까지 떨어진 후 서서히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당국이 내놓은 상한선인 3%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여전히 1% 대를 유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비식품군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2.3% 오르며 상승폭 확대를 이끌었다. 이 중 의료·헬스 가격이 5.9%, 교육서비스 가격은 3.3% 크게 올랐다. 주택가격은 2.5%, 교통비는 2.3%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6% 하락했다. 달걀,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6.8%, 12.8%, 6.3%씩 급락했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탕젠웨이(唐建偉)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식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CPI 상승률도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식품가격이 다시 뚜렷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도 크지 않아 물가는 크게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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