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UP] 신세계 정용진 “좋은 일자리 더 많이 창출”…“中 이마트 완전히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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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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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31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신세계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나섰다.

정 부회장은 매년 1만명 이상 고용 창출은 물론 정부의 복합쇼핑몰 규제에도 신규 출점을 계속해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신세계는 31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신세계&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개최, 문재인 정부 들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일자리 창출 행사를 열었다.

매년 열어온 채용박람회지만, 이른바 ‘J노믹스’의 역점 사안인 일자리 창출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덕분에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첫 대외참석 행사로 신세계 채용박람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채용박람회 인사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우선은 일자리창출이며, 그 일자리는 ‘일하는 사람이 만족하는 좋은 일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세계그룹은 2014년 초, 향후 10년간의 비전을 발표하며 매년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면서 “올해는 더 많은 이들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2015년 1만4000명, 지난해 1만500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2015년 파트너사들과 함께 상생채용박람회를 처음 만든 이후 지난해 2월(부산), 6월(서울), 10월(대구) 등 총 3번 모두 참석할 정도로 고용 창출에 애착을 갖고 있다.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도 이날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하자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신세계 같은 대기업이 앞장서서 해주셔야 한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실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고용창출에 앞장 서는 신세계야말로 애국 기업”이라고 추켜세웠다.

정 부회장은 이 같은 문재인 정부의 요구를 반영한 듯 적극적인 고용 창출의지를 거듭 밝혔다. 박람회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신세계는 매년 1만 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고 앞으로도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통업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신세계는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지난 10년 전부터 노력해왔기 때문에 정부 시책에 잘 맞춰 나가는 기업”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이마트 등이 저연봉 파트타임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양질의 일자리”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신세계는 파트타임 비정규직 비율이 유통업계에서 제일 적다”고 단언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부천의 복합쇼핑몰 사업에 대해서는 “계속 기다리겠다”면서 사업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인천시와 부천시간의 의견 대립이 있는 터라 (기업이) 나설 수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부연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중국 이마트 철수를 공식화했다. 최근 해빙 분위기인 한중관계 속에서 사업 재개 여부를 묻자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에서 6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일각에선 신세계가 중국 이마트를 ‘접는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경영진이 이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철수 시기는 답하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또한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위드미와 관련해서는 “한 달 내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하겠다”면서 공격적인 출점 계획을 암시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미니스톱 등 경쟁사 인수합병(M&A)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 없다”면서 색다른 출점 계획을 세웠다고만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이 31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 최성 고양시장(오른쪽)이 취업자들을 응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신세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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