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라인 화려한 부활...홍남기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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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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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최측근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이번 문재인 정부의 경제 관련 인사를 보면 이른바 ‘변양균 라인’이 유독 눈에 띈다.

21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김동연 아주대학교 총장은 참여정부 당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신정아 스캔들’ 등으로 논란이 많았던 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신해 그의 최측근이면서 경제통인 김 총장을 경제부총리로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임명된 홍남기 청와대 국무조정실장,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변양균 라인으로 꼽힌다.

홍 실장의 경우 당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면서 호홉을 맞췄다.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를 두루 거친 홍 실장은 변 전 장관이 2006~2007년 정책실장으로 있던 시절 정책보좌관이었다.

이 비서관은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차관 시절부터 정책실장으로 재임할 때까지 비서관으로 일하며 보필했다. 특히 변 전 실장이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의 스캔들에 연루돼 수감생활을 할 때 예정된 해외연수를 포기하고 옥바라지를 했을 정도로 그와 인연이 깊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변양균 라인’으로 경제팀을 구성한 데는 문 대통령 본인이 변 전 실장과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변 전 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고, 2012년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을 도왔다.

때문에 변 전 실장은 한때 경제부총리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10년 가까이 정치권에서 떠나 있었던 데다 ‘신정아 스캔들’로 공직에서 물러난 전력이 있어 이번 내각 인선에서 빠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변양균 전 실장은 1949년 경상남도 통영 출신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차관을 시작으로 기획예산처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하지만 ‘신정아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변 전 실장은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는다. 그는 2007년 내연관계이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학예실장으로 있던 성곡미술관을 지원하기 위해 10여개 기업에 수억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내도록 압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재판에서 직권남용 혐의가 인정돼 2009년 1월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최종선고 받았다.

변 전 실장은 2015년 정보통신(IT)기업 옵티스회장을 거쳐 현재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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