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강풍도 이겨낸 EDM 열정…7년만에 서울 돌아온 월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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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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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잠실종합운동장서 개막…첫날 3만5천명 운집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쌀쌀한 바람과 때때로 쏟아지는 굵은 빗방울에도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팬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클럽 밖으로 뛰쳐나온 EDM이 잠실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강렬한 비트가 지축을 흔들자 팬들의 심장도 두방망이질 쳤고,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5천여 명의 EDM 팬들은 중독성 있는 리듬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13일 '2017 서울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이 열린 주경기장은 거대한 클럽을 방불케 했다.

2007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월디페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2010년까지 서울 한강시민공원에서 진행되다가 양평(2011∼2014년)과 춘천(2015∼2016년)에서 열렸으며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월디페는 그동안 저스티스, 아비치, 다다 라이프, 펜듈럼 등 EDM 장르의 가장 '핫'한 뮤지션을 초청해왔으며 해마다 평균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 2010년 세계적 여행 잡지인 론리 플래닛이 선정한 '5월의 가봐야 할 한국축제'에 선정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EDM 페스티벌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이번 월디페는 역대 최고급 라인업을 자랑했다. 세계 최정상급 DJ 앨런 워커와 제드스 데드, 익시전, 마이크 페리 등 국내외 20개 팀이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오후 2시 시작한 월디페는 공연장에 어둠이 깔리고 앨런 워커가 무대에 오르자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노르웨이의 DJ 앨런 워커는 이제 만 19세에 불과한 신예이지만 2015년 싱글 '페이드'(Fad)가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자신을 상징하는 검은 후드 티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그는 '페이드'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 '싱 미 투 슬립'(Sing Me To Sleep)과 '얼론'(Alone) 등을 플레이하며 능숙한 디제잉 실력을 뽐냈다. 아울러 '페이드'의 보컬 리메이크 버전인 '페이디드'(Faded)가 울려 퍼지자 팬들은 일제히 '떼창'으로 화답했다.

앨런 워커에 이어 무대에 오른 마데온은 현란한 디제잉으로 주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마데온은 자신의 대표곡 '유아 온'(You're On)과 '페이 노 마인드'(Pay No Mind), '더 시티'(The City) 등을 플레이하며 관객들을 쉼 없이 뛰게 했다.

프랑스 출신 DJ 마데온은 2012년 첫 미니앨범 '더 시티'를 발매했으며 이 앨범 수록곡인 '이카로스'(Icarus)와 '피날레'(Finale)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2015년에 발표한 정규 1집 '어드벤처'(Adventure)는 미국 빌보드 댄스·일렉트로닉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캐나다 출신의 일렉트로닉 듀오 제드스 데드가 장식했다.

2004년부터 '매스 프러덕션'이란 팀 명으로 힙합 음악을 프로듀싱했던 이들은 2009년부터 '제드스 데드'로 이름을 바꾸고 EDM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 지난해 발표한 정규 1집 '노던 라이츠'(Northern Lights)는 듀오의 음악적 뿌리인 힙합에서부터 덥스텝, 하우스, 드럼 앤드 베이스 등 다양한 EDM 장르가 버무려진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제드스 데드는 '프론틀리스'(Frontless), '우먼 와인'(Woman Wine), '블레임'(Blame), '스타더스트'(Stardust) 등 자신들의 대표곡을 들려주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튿날인 14일 월디페에는 미국 출신의 DJ 자우즈, 네덜란드 듀오 오디오 트릭즈, 역시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DJ인 브레넌 허트 등이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kihun@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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