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회적 기업 대상 용이한 투자·금융서비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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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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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둘째)이 20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의 성과와 발전 방향에 대해 패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 사회적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환경 조성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토크콘서트 패널로 참가해 "사회적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갖게 하려면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와 금융 서비스가 조금 더 용이해지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의 성과와 성공 사례, 연구·개발(R&D) 실적을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최 회장이 자신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이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저서에서 "인센티브를 지원해 사회적 기업의 재무적 고민을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SK그룹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관련 분야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성과인센티브추진단을 꾸려 2015년부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1년 단위로 사회적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평가한 뒤 이에 따라 3년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그동안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사용된 재원은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의 이익금으로 마련됐다. 올해부터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신협중앙회가 '착한 투자자'로 참여해 사회적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2015년 44개에서 지난해 93배로 늘었으며 이들 기업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도 103억원에서 201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에 모집한 1기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는 평균 2억2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증가했다. 참여 사회적 기업의 75%가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만들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어워드에서는 93개 사회적 기업이 총 48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최광철 SK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은 "앞으로 일반 영리기업도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토대가 마련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를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오광성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문철상 신협중앙회장, 사회적 기업 대표, 정부기관,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지원기관, 학계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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