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만큼 싱싱해요”…온라인 마켓 ‘신선식품’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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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7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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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이 지난달 27일 선보인 자체 프리미엄 식품브랜드 ‘지테이블(Gtable)’은 일주일새 전체 신선식품 판매량을 전년 동기대비 31% 신장시킨 주역으로 부상했다. [사진=G마켓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 대형마트에서 직접 장보기가 힘든 워킹맘 임희순(42·대방동)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온라인마켓에서 고기, 채소, 과일 등을 주문한다. 1개씩이라도 묶음 주문하면 바로 다음날 배송받을 수 있어 싱싱함 걱정도 없어 만족스럽다. 

1인 가구 증가, 맞벌이 부부의 바쁜 일상으로 인해 그동안 대형마트 고유 영역으로 여겨지던 신선식품의 온라인 마켓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 5년간 G마켓 신선식품은 매년 평균 15%의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고 2016년은 전년 대비 27% 판매량이 늘었다. 항목별로 △돼지고기 113% △배추 등 잎채소 129% △탕이나 횟감용 생선 111%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또한 쌀(13%)과 잡곡(34%) 등 양곡류, 국내산 과일(12%), 건과일(21%) 등도 증가세다.

이처럼 신선식품의 온라인 판매량이 늘면서, 이커머스(eCommerce) 업체들도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G마켓이 지난달 27일 선보인 자체 프리미엄 식품브랜드 ‘지테이블(Gtable)’은 일주일새 전체 신선식품 판매량을 전년 동기대비 31% 신장시킨 주역으로 부상했다. 지테이블은 식품 담당자(MD)가 직접 산지로 찾아가 상품의 생산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검수한 제철 식재료를 선보이며 신뢰도를 쌓고 있다. 옥션도 신선식품 브랜드인 ‘파머스토리’를 운영,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해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 

11번가는 모회사인 SK플래닛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헬로네이처를 통해 온라인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신선식료품을 주문하면 24시간 내 수도권 지역에 배송하고 있다. 11번가는 음식 조리법 제공업체 ‘이밥차’와 제휴해 오는 23일까지 고품질 신선식품을 엄선해 판매하는 ‘품격 있는 미식가’ 기획전도 연다.

롯데닷컴도 프리미엄 식품 전문매장 ‘특별한 맛남’을 통해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 ‘가락상회’를 최근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소분과 합배송으로, 아보카도 1개, 세척당근 1개, 브로콜리 1송이도 가능하며 그램(g) 단위로도 주문할 수 있고 합배송해준다. 오전 10시 이전 주문시 익일 받아볼 수 있고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업계 최초로 신선식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신선생’ 서비스를 선보였다.[사진=위메프 제공]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업계 최초로 신선식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신선생’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선생은 론칭 9주 만에 신선식품 판매량이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선생은 1개 단위와 무게 단위 등 소량 구매가 가능하고 신선도 관리를 위해 전용 스티로폼용기를 사용하고 물류 전담팀이 배송 전 2회에 걸쳐 육안으로 품질검사를 한다. 밤 10시까지 주문 시 익일 배송완료된다.

티켓몬스터도 지난 1월 슈퍼마트 내 전문MD들이 엄선한 과일, 채소, 축산, 수산물 등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마트 대비 최대 66% 할인해 판매하는 ‘티몬프레시’를 오픈했다. 티몬은 이를 위해 농산물 도매법인 서울청과와 업무협약을 맺고 물류센터에 냉장·냉동식품 보관 시스템도 구축했다.

쿠팡은 이미 지난 2015년 농협중앙회와 제휴해 농협의 농산물을 직매입, 로켓배송으로 직배송하고 있다. 판매 상품은 쌀, 양파, 고구마, 파프리카 등 1800여종에 이른다. 농협은 안성 물류센터에 쿠팡 전용 물류체인을 만들고 냉동창고를 배정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특수포장 후 로켓배송으로 배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마켓 MD들이 신선식품을 직접 엄선하고 익일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마트만큼 싱싱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신선식품은 꾸준히 정기적으로 주문하게 돼, 업체로선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어 이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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