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소설 유통 플랫폼 안착…카카오 '수익창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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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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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가 지난해 1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며 카카오의 수익 창구로 자리 잡았다. [사진= 카카오]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카카오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웹툰 에이전시, 출판사 등 1300개 파트너의 콘텐츠를 1100만 독자에게 서비스하며 소설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카카오의 새로운 수익화 창구로 안착하는 모양새다.

27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의 누적 가입자 수는 1130만명, 누적 작품 수는 2만7200여개를 돌파했다. 일 최대 거래액은 4억8000만원을 기록, 지난해 약 1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카카오페이지는 기존 출판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작가들이 연재에 동참하며 새로운 소설 유통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의 김홍신 작가는 '단 한 번의 사랑'이라는 모바일소설을 연재했고, 2016년 3월에는 소설계의 거장 박범신 작가와 천명관 작가가 각각 '유리',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라는 소설을 단독 연재했다. 특히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는 12만 명이 넘는 모바일 구독자를 모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2월 20일부터는 소설가 이외수가 12년 만에 내놓은 신작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를 독점 연재하고 있다. 이외수 작가의 신작은 연재 이틀 만에 2만5000명의 구독자를 시작으로 현재 30만 명의 독자를 모았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는 5월 초까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이후 오프라인 도서로 출간될 예정으로, 오프라인 도서에서 모바일 플랫폼에 올라오는 일반적인 방식을 깨고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먼저 독자를 만나는 새로운 소설 유통 방식의 새로운 흐름이 시도된 것이다.

카카오페이지가 검증한 소설 IP를 기반으로 웹툰을 제작하는 '노블코믹스'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노블코믹스는 소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에 스토리 작가와 웹툰 작가가 분리되는 전문 제작 시스템이 더해져, 수많은 국내외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119만명이 구독하며 인기 웹소설로 자리 잡은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는 노블코믹스로 제작돼 현재 구독자 129만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과 북미 시장에도 소개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구독자 83만명의 로맨스 웹소설 '김 비서가 왜 그럴까'도 완결 후 웹툰으로 제작돼 현재 구독자 346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웹툰이 원작 소설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며 원작 소설을 구독하는 새로운 독자층을 만들어내고,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판권도 계약되어 영상화도 앞두고 있다. 노블코믹스는 웹툰을 본 이용자가 소설을 열람하고, 소설을 본 이용자가 웹툰도 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현재 10개의 노블코믹스 작품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누적 거래액은 120억원에 이른다.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27개의 노블코믹스 작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는 앞으로도 기존 출판 시장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선보이고, 웹소설을 웹툰으로, 웹툰을 영상으로 만드는 등 콘텐츠의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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