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빨래·베이비시터까지…가사 돕는 홈서비스 O2O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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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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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주부, 와홈, 미소, 청소연구소[사진= 각사]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음식배달, 숙소 예약, 집 알아보기 등 생활밀착형 O2O(Online to Offline) 업체들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홈서비스 O2O가 주목 받고 있다. 맞벌이,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가사도우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지난해 카카오가 '카카오클린홈'으로 론칭을 고려한 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업계의 판단도 스타트업들의 도전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홈클리닝 시장에 O2O 기업 '와홈', '대리주부' 등이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가 준비했던 청소 O2O 서비스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담긴 청소 O2O '청소연구소'도 출시됐다. 지난해 말까지 카카오에서 청소 O2O 서비스 출시를 준비했던 담당팀이 나와 스타트업 '생활연구소'를 만들어 홈클리닝 O2O 앱을 내놓은 것이다.

먼저 홈서비스 O2O에 발을 들인 '와홈', '미소, '대리주부' 같은 스타트업들이 경쟁을 시작했다. '와홈'은 고객이 편한 시간에 방문해 미리 선택한 시간 동안 환기, 주방·거실·방·화장실 청소, 쓰레기 정리정돈까지 해주는 등 총 6단계로 진행된다. 세탁물·냉장고 정리, 창문·창틀 청소 등 추가 옵션도 제공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가사도우미에게 파손상해보험도 제공하며, 지난해 20%의 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소는 거실·주방·화장실·베란다 청소와 세탁, 침구류 정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전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며, 간편한 예약과 믿을 수 있는 가사도우미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주문수 10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대리주부는 청소, 정리 등 집안일부터 이사, 산후조리, 베이비시팅 등 각종 일손을 구할 수 있는 가사도우미 O2O 서비스다. 일손이 필요할 때 대리주부 앱을 켜고 원하는 시간, 장소 등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가사 도우미를 매칭해준다. 특히 20~30대 젊은 층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1년 새 일회성 주문은 약 10배 늘었다.

여기에 '청소연구소'가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청소연구소'는 홈클리닝 전문 서비스 브랜드로 청소 전문 매니저(도우미)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카카오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와 기획자가 모여 개발한 만큼 다른 청소 O2O 서비스들과 비교해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고 그 주축인 20~30대의 모바일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기존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직업소개소를 통해 소개 받는 형태에서 모바일을 통한 이용으로 옮겨진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며 "이어 '당신의 집사', '아내의 휴일' 등 후발 경쟁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차별화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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