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포기한 잠실주공5단지 매맷값(112㎡) 5천만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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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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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수정 정비계획안, 송파구→서울시...층수 조정 이후 112㎡ 14억8000만원에 거래

송파구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수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로 이송됐다. 사진은 서울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사진=오진주 기자]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시세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시 규제에 맞춰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정비계획안이 시 심의 일정에 돌입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수정된 정비계획안은 주관부서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주관부서가 도시계획위원회에 소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하면 도계위에서 전문가를 모아 계획안에 대해 논의한다.

조합 관계자는 “시의 요구를 수용한만큼 절차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4월 초 도계위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잠실5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3종 일반주거지역에 50층 건물을 짓기로 했던 기존 정비계획안을 수정한 내용의 새로운 계획안을 구에 제출했다.

새로운 정비계획안은 롯데월드타워와 인접한 준주거지역에 50층 높이 4개 동을 짓고, 나머지 3종 일반주거지역에는 모두 35층 이하 건물을 짓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9일 시는 높이 관리 기준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35층 규제에는 예외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후 49층을 고집하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명암이 엇갈렸다.

앞서 시는 지난달 1일 열린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된 ‘잠실지구 1주구 잠실5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계획변경 및 경관계획안'에 대해 보류 판정을 내렸다. 당시 해당 안은 3종 일반주거지역인 단지 중앙에 50층 높이의 건물을 짓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에 도계위는 높이 관리 기준을 이유로 정비계획안 심의를 보류했다.

조합이 시의 요구대로 층수를 낮추면서 잠실주공5단지의 매맷값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달 들어 총 4건을 거래했다”며 “이 가운데 매맷값이 14억3000만~14억5000만원에 형성됐던 112㎡(34평)을 14억8000만원으로 오른 상태에서 거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연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잠실주공5단지가 속한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도 0.20%로 일반아파트(0.03%)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시의 발표가 있은 뒤인 지난달 27일에는 0.78%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이 잠실주공5단지와 진주·장미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잠실주공5단지가 송파구 재건축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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