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도 이제는 '1코노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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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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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한지연 기자 =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유통업, 부동산에 이어 금융권에서도 '귀한 몸'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7.1%에 달했으며, 2020년에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1코노미(1인+이코노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업계에서 나홀로족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1인 가구의 생애주기, 소비패턴을 분석해 나홀로족을 위한 맞춤형 금융혜택 및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건강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신한 헬스플러스 적금'을 판매 중이다. 1인가구가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앱을 이용해 만기일 전일까지 10만보 이상 걷기, 아침·점심·저녁 식단 10일 이상 기록하기, 수면패턴 10일 이상 기록하기 중 1개를 선택해 목표를 달성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4월 나홀로족을 타깃으로 출시한 '올포미 적금·카드 패키지'는 10개월 만에 30만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 이 상품은 차량·주택구입, 창업 등 목돈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맞춘 적금 상품과 1인가구가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온라인쇼핑 등 7대 업종 청구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를 결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


대출에서도 1코노미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1인 가구 주거 안정에 중점을 둔 'KB 1코노미 오피스텔 전세자금대출'은 부양가족이 없으면 우대 조건에서 배제되는 기존 아파트 대출 상품과 반대되는 구조라 업계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원룸 중개앱과 결합한 대출상품도 나왔다. 우리은행은 위비톡을 사용하는 고객이 부동산114나 모바일 부동산 중개사이트 '방콜' 앱에서 대출 신청을 하면 최대 연 0.3%의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카드사 역시 1인 가구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혼밥(혼자 밥먹기), 혼여(혼자 여행가기), 혼놀(혼자 놀기)족들을 위해 편의점이나 배달음식앱, 호텔업종 이용 시 할인·적립률을 높이는 식이다.

KB국민카드는 편의점과 음식점, 인터넷쇼핑 등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업종에서 사용하면 혜택을 더 주는 'KB국민 청춘대로 일코노미 카드'를 내놨다. 전월 이용 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편의점 이용 금액 적립률이 최대 20%다. 음식점·택시·배달앱 등에서도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최대 5% 적립해 준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주거비 지출이 많은 1인 가구를 위해 '미스터라이프' 카드를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기·도시가스·통신 요금 등을 자동이체하면 건당 5만원까지 10% 할인해준다. 삼성카드는 1인가구의 편의점·배달음식 수요가 크다는 점에 주목해 '씨유(CU)·배달의민족 삼성카드 탭탭'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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