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교사 95% “현행 대입제도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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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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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전형 인식실태 조사 결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현행 대입제도에 대해 복잡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은혜 의원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제기됐던 현행 대입제도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대입전형 인식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93.8%, 학부모 96.6%, 교사 96%가 현행 대입전형이 복잡하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고교의 학생·학부모·교사 2만4912명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조사 결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상위 10% 학생 비율이 외고/국제고는 36.6%로 일반고(8.7%)의 4.2배 달해, 이런 현실에서 수능 중심의 대입제도는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 교육 불균형 초래할 뿐만 아니라 고교 서열화를 고착화시킬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학생의 71.7%, 학부모 72.1%, 교사72.2%가 ‘준비할 영역이 너무 많다’고 답했다.

학생 86.7%, 학부모 85.3%, 교사 92.5%는 비교과활동에 대한 준비부담을 호소했으며 비교과활동은 ‘소논문 및 R&E’, ‘교내대회’, ‘각종 인증시험’ 순으로 부담이 크다고 했다.

사교육을 통해 대비하고 있는 전형요소 1순위로는 학생 93.7%, 학부모 89.3%가 ‘고교 내신’을, 2순위로는 학생 34.8%, 학부모 40.1%가 수능을 꼽았다.

비교과·자소서·면접·컨설팅 관련 사교육 참여는 5∼10% 정도로 내신과 수능에 비해 낮았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전형요소로는 ‘외부스펙’, ‘교사추천서’, ‘수능최저학력 기준’ 순으로 답했다.

학생 36.3%, 학부모 30.1%, 교사 36.1%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불필요한 전형 1순위를 학종이라고 했다.

특기자전형(수학/과학/어학)은 과고/영재학교를 제외한 고교 유형에서 소수 학생이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기자전형 준비는 학교 교육으로 대비 불가능한 공인어학성적·외부수상실적 등 외부스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공교육 정상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술전형이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는 학생 42.8%, 학부모 54.1%, 교사 34.8%가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형 선택 이유도 논술에 특기나 적성이 있어서가 아닌 ‘내신 성적이 불리해서’가 학생 32%, 학부모 33.9%로 가장 많았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현행 대입제도의 단기적 개선 방안으로 불필요한 전형요소 제외를 중심으로 한 학종 개선, 특기자전형(수학/과학/어학) 폐지, 선행교육 규제법에 의한 논술 등 대학별고사 관리, 학교의 수업과 평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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