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룹 빅플로의 성장통, 새로운 꽃을 피우게 할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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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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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플로 [사진=에이치오컴퍼니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빅플로가 1년 4개월 만에 컴백한다. 오랜 공백기 동안 멤버 교체 등의 시기를 거치며 새롭게 재정비한 이들이 이번 컴백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최근 빅플로는 ‘아주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새 멤버 소개와 더불어 컴백 근황을 공개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너무 기뻐요. 새 멤버들도 들어왔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하이탑)

앞에서 언급했듯, 빅플로는 멤버를 교체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기존 멤버 론과 하이탑, 유성과 함께 새 멤버 의진과 렉스, 성민을 영입해 6인조로 재정비 했다. 지난해 6월 군에 입대한 멤버 정균의 빈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는 기존 멤버 유성이 독감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빅플로 멤버들은 유성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할 만큼 유쾌하고 즐거운 인터뷰를 이끌어갔다. 특히 각자 소개를 해달라는 말에는 “킬링파트만 맡고 있는 론입니다.” “시크하고 엉뚱한 메인보컬 렉스에요.” “따뜻함을 맡고 있는 성민입니다.” “싱글방글 랩을 담당하고 있는 막내 하이탑입니다.” “비글미로 팀내 분위기 메이커와 섹시를 맡고 있는 새 멤버 의진이에요.”라며 각자가 가진 매력들을 술술 풀어냈다.

먼저 새 멤버에 대한 궁금증이 앞섰다.

앞서 타 그룹에서 활동하다 팀을 탈퇴하고 빅플로에 합류한 의진은 “(예전 팀) 소속사가 어려워저 그 과정에서 팀을 나오게 됐어요. 이후에 가수보다 댄서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오디션을 보게 됐고, 때마침 좋은 환경과 컴백 앨범 제작을 시작한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팀 합류를 결정했습니다”라며 “좋은 멤버들과 대표님을 만나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어요”라며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재데뷔를 앞둔 소감을 대신했다.

캐나다에서 거주 중이었던 또 다른 새 멤버 렉스는 토론토 대학교 합격에도 불구, 아이돌이 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단다.

“처음엔 B1A4 선배님들이 계셨던 곳에서 연습생으로 있다가 나와서 학교만 다녔어요. 그러다 정말 신기하게 졸업할 시기에 현재 회사에서 지인을 통해 미팅과 오디션을 보게 됐고, 운 좋게 합류하게 됐습니다.” (렉스)

성민 역시 의진과 마찬가지로 다른 그룹에서 활동하다 해체와 함께 학교 생활에 전념하다 막내인 하이탑과의 친분으로 합류하게 됐다.

“예전 그룹이 해체하면서 경희대 연극영화과에 편입하면서 공부를 했어요. 그때 하이탑을 만나 좋은 기회에 빅플로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새 멤버인지 모를 정도로 지금은 멤버 모두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성민)
 

빅플로 론-하이탑 [사진=에이치오컴퍼니 제공]


새 멤버 소개는 잠시 미뤄두고, 빅플로가 1년 4개월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하게 만든 신곡에 대해 궁금해졌다. 빅플로는 신곡 ‘stardom(스타덤)’으로 컴백한다.

“‘스타덤’은 용감한 형제와 차쿤 형, 투챔프 형과 제가 같이 공동 작업해서 만든 곡입니다. ‘스타덤’은 씬의 큰 주역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어요. EDM 트랩 장르로 멤버들의 강렬한 인상을 무대에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웃음)” (하이탑)

이번 활동을 통해 빅플로는 기존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 대신 진지하고 남성미 넘치는 모습으로 탈바꿈 해 팬심을 저격할 예정이다. 1년 4개월간의 고민과 흔적이 녹아있는 부분이다. 특히 하이탑은 오랜 공백기 때문에 컴백을 앞두고 두려운 부분이 컸음을 고백했다.

“사실 걱정 반 기대 반이었어요. 새로운 멤버들을 처음 봤을 땐 빛이 났거든요. 아이돌 가수에 대한 꿈이 간절해 보였고 연습을 같이 할수록 호흡도 너무 잘 맞았어요. 그래도 굉장히 두려웠던 건 있었죠. 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지니까 많이 걱정됐습니다. 그래도 잘 될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하이탑)

걱정과 부담감은 당연하겠지만, 빅플로 기존 멤버들은 새 멤버들과의 새 출발을 크게 기대하는 눈치였다.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허물없이 친한 모습으로 서로간의 믿음이 견고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지난 2014년 데뷔 후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한 빅플로. 지난 4년간 이들과 함께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데뷔,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빅플로 멤버들은 데뷔와 활동, 긴 공백기를 거치며 성장통을 겪었다.

“스무살 때 데뷔해 스물 넷이 됐습니다. 그 당시와 마음가짐의 차이를 돌아보면 그 땐 어려서 그런지 섣부른 욕심이 있었어요. 무대를 대했을 때 멋모르는 욕심이 있었고요. 지금은 욕심보다 멤버들과 차근차근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데 데뷔 초와 비교해보면 달라진 것 같아요. 공백기 동안 음악 방송을 챙겨봤는데 선배님들이나 후배님들의 무대를 볼 때마다 너무 부러웠죠. 무대에 서다가 오랜 기간 쉬다보니 솔직하게 많이 부러웠고, 저 역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했고, 그래서 이번 ‘스타덤’을 통해 진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심기일전 하고 있죠.” (하이탑)

이런 성장통은 빅플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만큼 성숙해졌다. 특히 멤버 론은 하이탑이 말투부터 성격까지 모든 면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하이탑이 힙합에 빠져있다 보니 말투나 행동들이 거기에 푹 빠져 있었죠. 그래서 주변에서 오해를 많이 사기도 했고요.” (론)

“후회를 많이 했어요. 일단 어머니께서 제가 방송 나온걸 보시고는 전화로 ‘너 또 왜그러냐’고 하셨죠.(웃음) 주변 친구들을 만나거나 동창회를 가더라도 ‘왜 그랬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고요. (웃음) 저는 재미있어서 한 행동이었는데 공백기동안 저를 돌아보니 정말 창피하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제게는 1년 4개월이라는 공백기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하이탑)
 

빅플로 유성-의진 [사진=에이치오컴퍼니 제공]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오는 만큼 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빅플로의 SNS 등에는 “정말 기다렸다”는 글들이 쏟아졌다고. 변심하지 않고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실 정말 멋진 아이도 그룹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그런데도 저희를 기다려주신걸 보면 그동안 나눴던 정도 있고, 서로가 가까워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멤버들이 교체되면서 서운하다고 생각을 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그래도 더 좋은 멤버들이 들어왔으니 앞으론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빅플로의 이번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아이돌 그룹들이 쏟아지는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들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멤버들마다 개성이 뚜렷해요.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하고 성향이 다르죠. 음악적으로도 그렇고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그룹이라 생각해요. 다양한 모습으로 팬 분들을 찾아 뵐 수 있지 않을까요.” (성민)

빅플로는 팀 롤모델로 그룹 빅뱅을 주저 없이 꼽았다. 장수하는 그룹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빅배의 음악에 대한 존경심이 컸다.

“빅뱅 선배님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다는 게 가장 존경스럽고 멋지다고 생각해요. 우리 팀도 저희만의 이야기를 풀어냈을 때 많은 대중분들께서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런 그룹이 되고 싶어요. 음악적으로 사랑받는 그룹이요.” (의진)

천천히 늦게 피는 꽃은 더욱 오랜 기간 향기롭다. 빅플로는 강렬한 향기를 남기기 위해 지난 시간을 그렇게 힘들었나보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저희를 기다려주신 팬 분들에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주시고, 많이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론)

“저는 새 멤버로 팬 분들을 만나기 시작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기존 팬 분들에게는 인정받는 해가 됐으면 해요. 그리고 그만큼 저희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많은 추억들과 함께 우리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의진)
 

빅플로 렉스-성민 [사진=에이치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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