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집중하는 ‘한솔’…종이外 분산하는 ‘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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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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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카피 라인프렌즈[사진제공=한솔]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한솔그룹과 해성그룹은 제지시장에서 자웅을 겨루는 사이지만 최근 서로 다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감열지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제지산업에 집중하는 반면 해성그룹은 계양전기, 해성디에스 등 각 계열사로 수익원을 분산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그룹의 모태사업인 제지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증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한솔그룹은 특수지를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한솔아트원제지를 한솔제지에 합병키로 하고, 오는 3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 “제지 산업 내에서의 생존 차원과 특수지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양사 간 공감대 형성과 전략적인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올 초에는 인기캐릭터인 라인프렌즈와 제휴를 통해 인쇄용지 시장에서 반등에 나섰다.

한솔은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제품 포장에 활용해, 올 한 해 동안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한솔이 복사용지 시장에서 그룹인지도에 비해 점유율이 다소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성그룹은 올해 창립 4주년을 맞이하는 신생그룹으로 창립 52주년을 맞이하는 한솔그룹과는 역사만큼이나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이 그룹은 한국제지를 통한 제지사업 뿐만 아니라 계양전기, 해성산업, 해성디에스, 한국팩키지 등 5개 계열사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계열사는 다른 재계 그룹들에 비해 단촐하지만 알짜 계열사들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제지는 브랜드 ‘밀크’로 국내 복사용지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계양전기는 국내유선 전동공구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13년 삼성테크윈의 반도체부품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해성디에스도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솔이 감열지 등 특수지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노리는 행보를 보인다면 해성은 다양한 분야에서 그룹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솔과 해성은 주력사업이 제지부문이지만 이 둘은 올 한해 사업 전략에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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