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둥펑-41 언급하며 "미, 중국 군사력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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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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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중국 관영 매체가 사정거리 1만4000㎞의 핵탄두 장착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둥펑(東風)-41의 파괴력을 언급하면서 중국에 대한 군사력 존중을 미국에 요구하고 나섰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4일(현지시간) '중국은 둥펑-41 배치로 더욱 존중받아야'라는 제하의 사평(社評)에서 홍콩 언론이 둥펑-41을 중국 동북 지방에 배치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지난 22일 홍콩 명보(明報)는 헤이룽장(黑龍江)성 근처에서 둥펑-41을 실은 군용 차량이 이동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볼 때 중국 로켓군의 '둥펑-41' 제2여단이 헤이룽장성 일대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둥펑-41은 중국의 최신 ICBM으로 여러 개의 핵탄두를 한꺼번에 탑재할 수 있고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으며 명중률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무기의 헤이룽장성 배치는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환구시보는 "트럼프 진영은 취임에 앞서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 중국은 미국 새 행정부의 압력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둥펑-41에 대해 전략적 억지 수단으로 중요성을 부과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부상으로 중국의 전략적 위험성도 커지고 있으며 핵 억제는 중국 국가 안보의 기초"라면서 "미국은 최첨단 핵무기를 가진 세계 최강 군사대국이지만 트럼프가 여전히 해군력과 핵 능력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마당에 잠재적 적국인 중국이 어떻게 현재의 핵 능력에 만족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핵 능력을 강화해 어떤 나라도 감히 중국을 공격할 수 없도록 해야 하며 반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과 군사 충돌은 중국으로선 가장 마지막 수단이지만 중국의 핵무기가 미국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미국은 중국군에 충분한 존중을 표하지 않고 거만하게 힘자랑을 하고 있으며 트럼프 진영 또한 당선 이후 중국의 핵심 이익에 건방진 태도를 취하고 있어 중국은 군사력으로 미국의 존중을 받아내야 한다"면서 "중국의 둥펑-41 보유 여부에 따라 전 세계가 다르게 볼 것인데 이것이 바로 둥펑-41의 중요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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