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안다비 아이디어 디렉터"잠든 여러분의 호기심을 깨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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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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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호이 기자 =

[사진=안다비 아이디어디렉터 제공]


어렸을 적 반짝거리던 호기심을 지친 일상과 사회의 분위기로 잃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아주경제'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안다비 아이디어 디렉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아이디어 디렉터란 무엇인가요?
A. 아이디어 디렉터는 제가 만들어 낸 직업인데요. 어렸을 때 내가 행복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을 때 뭔가 손 제주와 아이디어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때 제가 행복해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그런 게 무엇이 있나 하면서 직업을 찾아봤는데 파티플래너도 꿈으로 꿔보고 디자이너, 광고기획자도 꿈으로 꿨었는데 왜 꼭 한 가지 분야만 해야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치 중국집에 갔을 때 짜장면도 먹고싶고 짬뽕도 먹고 싶을 때 짬짜면을 시켜먹는 것처럼 뭔가 한 가지 분야가 아닌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는 직업이 없을까 하다가 아이디어 디렉터라는 직업을 스스로 만들게 되었어요

Q. 아이디어 디렉터를 스스로 만들었는데 그러면 회사 같은 것도 다니고 있나요?
A. 아니요 저는 프리렌서로 일을 하고 있어요

Q. 주위에서는 취직하라는 말들도 하지는 않았나요?
A. 그런 말들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가 돈을 벌어야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는 게 맞다고 말하는 사회의 흐름이 있기는 하죠

Q. 주위에 시선으로 인해 흔들렸던 적도 있었을텐데 그때마다 어떻게 극복해 나갔나요?
A.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한데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위해 꿈을 쫒았고 사회에서는 무조건 돈을 벌어야 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야 한다는 그 중간에서 되게 많이 혼란스러웠었어요. 뭐가 도대체 맞는 것일까?라고 했는데 저는 끊임없이 저 스스로에게 그리고 사회에 왜 그래야 되는지 물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졌던 것 같아요. 그게 제가 왜 이일을 하고 싶은지라는 답도 찾게 된 것 같고 조금씩 극복해 나갔던 것 같아요.

Q.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하셨는데 사회에서 왜?라는 질문을 던질 때 거부하는 반응을 보일 때도 있지 않나요?
A. 맞아요! 그게 뭔가 아이디어를 내거나 마케팅 분야에서는 5 WHY라고 해서 5번을 물어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5WHY 기법이 있는데 그 5WHY 기법이 우리나라에서는 싸대기 맞는 기법이라고 알려져 있더라고요. 어떤 사람에게 WHY에 대해서 끊임없이 물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은거죠. 그렇지만 저는 WHY를 묻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싶은데 앉아서 아이디어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안다비 아이디어 디렉터는 소재를 어디서 찾나요?
A. 저는 끊임없는 호기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뭔가 아이디어라고 해서 딱 알맹이로 나타나는게 아니라 내 주위에 쓸데 없다는 호기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 이게 뭔가 아이디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그게 조금씩 조금씩 덧 붙여져서 그게 아이디어라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저는 제 스스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호기심에 주목하는 것 같아요

Q. 흔히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호기심이 사라지고 반짝거리는 눈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반짝거리는 눈 호기심을 유지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사실 저도 호기심을 어떻게 유지해야겠다는 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다만 저는 호기심이 있으면 어떤 것이 좋은지 호기심이 없어지면 어떤 것이 안 좋아지는지 그건 좀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사람들이 살아갈수록 시력이 점점 떨어지잖아요.
점점 떨어지면 우리가 안경도 쓰고 렌즈도 끼고 라식 라섹이라는 수술도 하는데 왜 호기심이 사라질 땐 아무 것도 하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좀 자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호기심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해서 관련 논문도 많이 찾아보기도 하는데 우울증을 해결하는 것도 저는 호기심이라고 들었거든요. 호기심이 있다면 우울증도 생길 리가 없다는 논문을 본적이 있어요. 근데 저도 잘은 모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면 뭔가 여기에 가만히 앉아있는 이 상황도 되게 새롭고 색다르게 느낄 수 있는 것이고 모든 상황도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건데 호기심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당연해지는 순간에 일상이 되게 평범해지고 재미없어지고 화려했던 것도 흑백이 되어버리고 그래서 우울증도 생기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Q. 안다비 아이디어디렉터에게 호기심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호기심이란 가장 나다워 질 수 있는 열쇠인 것 같아요

Q. 많은 학생들이 앉아서 공부만 하느라 주위를 둘러볼 시간이 없고 호기심을 잃고 있는데 그러한 학생들을 보면 어떠한 생각이 들고 앞으로의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저도 학교에 강연을 많이 나가지만 그런 아이들을 보면 되게 많이 안타까워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호기심이라는 단어 자체도 그런 마음을 갖는 것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근데 또 학교에 갔을 때 아이들이 했던 말 중 하나는 요즘에 창조나 창의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왜 우리를 평가하거나 시험을 보는 것들은 다 지식적인 면에서의 것들이잖아요. 왜 그런건지 사회는 창의 창조적인 걸 원한다고 하면서 왜 공부나 성적을 가지고 판단을 하는건지에 대한 호기심을 말해준 적이 있어요. 저는 그걸 들으면서 공부가 호기심을 죽인다 이런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좀더 이게 같이 갈 수 있을까 호기심도 살려주고 공부도 같이갈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학교에 갔을 때 아이들에게 성적, 지식 이런 면을 다 떠나서 본인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호기심을 들어주는 시간을 10분 20분이라도 짧게 갖거든요. 그랬을 때 정말 다 똑같이 보였던 아이들이 각자의 호기심을 얘기할 때 자기만의 색깔이 입혀지면서 살아나는 것들을 많이 보게되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들어주고 그런 기회를 주는게 제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Q. 안다비 아이디어 디렉터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저는 호기심이라고 해서 아이들의 호기심만을 얘기하는 건 아니예요. 어릴 때 호기심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저는 저희 나이 때인 청년들에게도 호기심 많다고 생각을 하고 더 나아가서 할머니, 할아버지, 아저씨, 아줌마에게도 호기심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런 아이들의 호기심을 계속 응원해주고 그리고 잃어버리고 있었던 아줌마,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호기심도 다시 되찾아주는 역할을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호기심을 마음껏 얘기해주고 그랬을 때 많은 사람들도 호기심을 즐겁게 얘기해서 그게 모여서 서로가 시너지를 내고 그게 또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들/청년들/눈이 초롱초롱한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들 등 인터뷰를 보는 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A. 우리가 씨앗을 키울 때 화분에 씨앗을 심어서 키우다보면 관심을 주지 않아도 잘 자라나는 씨앗이 있다면 관심을 주고 물을 줘야 자라나는 식물 ,나무, 꽃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는 이것처럼 호기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위험한 호기심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호기심도 씨앗갚은 역할인건데 그게 잘 자라지 못해서 그게 사건,범죄가 되는 것뿐이지 그런 것들이 주변에 관심을 주고 그런 호기심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그런 호기심 씨앗이 사건,범죄가 되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세상을 바꾸는데 힘이 되지 않을까 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건 나쁜 씨앗 “나쁜 호기심이야”라고 단정 짓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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