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완전체’ 초읽기…9개 구단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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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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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울산 모비스 (왼쪽부터) 유재학 감독, 양동근, 이종현.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지난해 10월18일. ‘만수’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어린 아이처럼 함박웃음을 지은 역사적(?)인 날이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최대어로 꼽힌 ‘특급 센터’ 이종현(23)을 손에 쥐고 몹시 기뻐한 그날이다.

‘그날’의 기쁨을 코트에서 펼칠 수 있는 날이 곧 다가온다.

아직까지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은 프로 무대 데뷔를 못한 채 숨겨둔 ‘보석’이다. 이종현은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오직 재활에만 집중했다. 유재학 감독도 서두르지 않고 완전한 몸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이종현은 지난해까지 스포츠재활 전문 트레이닝센터에서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팀에서 재활을 시작했다. 여전히 팀 훈련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몸 상태가 좋아졌다. 조만간 복귀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 구단 관계자는 “이종현은 1월9일 정밀검진을 통해 복귀 시점이 정해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일에 싸인 이종현과 함께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양동근도 돌아올 준비에 한창이다. 양동근은 올 시즌 개막 직후 왼손등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뒤 재활 막바지다. 팀과 동행하며 벤치를 달궜던 양동근은 이미 팀 훈련에 합류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수술 이후에도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등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아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모비스 구단 관계자는 “양동근은 복귀 시기를 조율하는 중이다. 팀 훈련에서는 부상의 위험이 적어 가능하지만, 실전 경기에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일단 수술 부위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다면 이종현과 함께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모비스는 팀의 주축을 맡아줄 두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12승13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를 유지했다. 1위 서울 삼성과 7경기 차로 벌어져 있지만, 양동근과 이종현이 합류할 경우 무서운 도약도 가능한 전력이다.

일단 양동근이 합류하면 포인트가드 부재에서 벗어나 팀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 찰스 로드와 함지훈이 버티는 골밑에서 이종현 효과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포스트 강화는 물론 외곽에서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또 1월 말에는 상무에서 뛰고 있는 가드 이대성이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 팀 모비스에 복귀한다. 모비스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다. 반등의 요소가 많은 모비스가 완전체로 돌아올 후반기 돌풍 예고에 나머지 9개 구단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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