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수주 절벽 해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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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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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수주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신성장산업을 수출동력으로 육성하고, 조선·해운업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덕훈 행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2016년이 더 큰 도약을 위해 숨을 고르면서 체질을 개선하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새롭게 정비한 제도와 조직체계를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밖으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나가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행장은 "단순시공 위주의 건설·플랜트 등 전통 수주산업은 사업개발, 지분출자, 운영 및 관리 등 해외진출 방식을 질적으로 고도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우리는 고객기업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서비스·에너지신산업 등 신성장산업을 수출동력으로 육성하는 등 대내외 경기 변화에 흔들림이 없는 수출구조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데에도 앞장 서 달라"고 덧붙였다.

수주 절벽을 타개하기 위한 신시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행장은 "정책금융 기능을 국가별 수요에 맞게 패키지화 하고 국가전략적 관점에서 선점이 필요한 유망 신흥시장을 개척하라"며 "또 선진시장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현지기업 인수 등을 통해 단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M&A 인수금융, 지분투자 등을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취약부문에 대한 안전판 역할도 강화한다. 수주 환경과 고객수요뿐 아니라 리스크, 수지, 재무적인 영향을 고루 반영해 여신공급계획을 수립한다. 이 중 중소·중견기업 지원목표는 지난해보다 더 확대하기로 했다. 

조선·해운업의 업황 개선은 올해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취약산업의 위기는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큰 만큼 국민경제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구조조정 등을 통해 산업경쟁력의 조기 회복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행장은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대도 필요하다"며 "한층 강화된 리스크관리 시스템과 심사평가, 사후관리 체계를 토대로 당행 자산을 건전하고 수익성 있게 관리하는 데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올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격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양질의 자금을 적기에 확보하라"며 "신디케이션과 파생 업무 등 수익 창출이 가능한 부문을 활성화해 자체적인 자본 확충에도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행장은 "정책금융기관은 고객국민정부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며 "변화와 혁신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과거의 성장방식이 변화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보고 비효율을 개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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