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 참배…외교·국방, 주한日 공사·국방부관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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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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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정부가 29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현직 방위상으로는 처음으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과 관련, 이날 오후 주한일본대사관 공사와 국방무관(해군 대령)을 각각 불러 항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1시55분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마루야마 고헤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공사)를 초치,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이에 앞서 발표한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오늘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정부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논평은 이어 "정부는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도 주한 일본 국방무관을 불러 항의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현직 방위상으로는 처음으로 이날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과 관련,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은 서울 용산 국방부로 초치된 다카하시 히데아키(高橋秀彰) 주한 일본 국방무관(해군 대령)에게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 역시 입장자료에서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오늘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우리 정부가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함을 수차례 강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3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는 등 일본과의 군사협력이 첫발을 뗀 상황에서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라는 돌발 변수가 터져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다른 각료의 참배보다 더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사상 처음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千代田) 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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