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박태환, 쇼트 세계선수권 2관왕 ‘대회·亞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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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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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부활을 예고한 박태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WFCU 센터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이틀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1초0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라이언 록티(미국)가 2010년 두바이 대회에서 세운 1분41초08을 깨며 대회 신기록을 세웠고, 자신이 2007년 베를린 FINA 경영월드컵에서 세운 아시아기록(1분42초22)도 깨며 새로 썼다. 이 부문 세계기록은 2009년 파울 비더만(독일)이 기록한 1분39초37이다.

2위는 1분41초65를 기록한 채드 드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 3위는 1분41초95로 터치패드를 찍은 알렉산드로 크라스니크(러시아)가 차지했다.

박태환은 전날(7일) 자유형 400m에서 3분34초59로 우승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엄청난 스피드로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1분44초09로 전체 109명 가운데 7위를 기록해 결승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불리한 1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경기 초반부터 속도를 내며 첫 50m부터 선두를 지킨 뒤 결승점까지 뒷심을 발휘하며 클로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규격인 50m의 절반인 25m를 왕복하는 대회로 2년 마다 개최된다.

박태환은 2007년 11월 FINA 경영월드컵 시리즈 이후 9년여 만에 쇼트코스 대회에 출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의 충격에 빠졌던 박태환의 재기를 위한 노력의 일환. 그리고 결실을 맺었다.

박태환은 지난 10월 전국체전 2관왕에 오른 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자유형 100m·200m·400m·1500m를 모두 석권한 뒤 이번 대회에서도 2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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