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빅3, 우수인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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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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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발된 동국제강 주니어 사원들이 연수 기간동안 조별 과제를 해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동국제강]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 '빅3'가 우수 인재 확보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이들 업체는 지원자 위주의 입사정책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형방식을 내세워 취업준비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대졸 공채와 별도로 ‘주니어 사원’이라는 독특한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주니어 사원’은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상대로 선발하는 인사 제도로, 올해는 지난 5월 모집을 시작해 약 한달 과정의 전형을 거쳐 최종 20명을 선발했다.

최종합격자들은 동국제강 코일센터인 태국 UST 등을 방문했다. 이들은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학교로 돌아가 남은 수업을 받고 내년 1월 정식 입사한다.

이 제도는 올해 경쟁률 50대 1을 기록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주니어 사원 제도 자체가 지원자의 입장을 우선으로 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며 “만약 이들이 입사를 포기하더라도 합격 후 제공되는 연수 급여, 학업지원비 등을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입사지원자 우선 정책과 사전 업무 체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주니어 사원 합격자 대부분이 현재 재직중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올해 ‘여성리더십 전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군장교 출신의 우수 여성인력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최종면접 등 마지막 전형이 진행 중”이라며 “최종 채용 규모 등을 밝힐 수는 없지만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현대제철은 연구개발(R&D) 분야의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박사급 지원자와 철강 분야 발명 특허 보유자 등에 대한 전형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6 하반기 포스코 챌린지 인턴십’의 지원 서류를 오는 12일까지 접수하고 있다. 이번 인턴십은 국내외 정규대학(원) 재학생 및 졸업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채용을 전제로 하는 전환형 인턴은 아니지만 향후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서 우대 평가할 계획”이라며 "전공, 학점, 어학성적 등 스펙 위주가 아닌,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철강업계의 우수 인력 선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재료 확보, 제품개발 등이 중요한데, 이 모든 것이 인력으로부터 나온다”며 “이에따라 철강업체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전형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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