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어선 2대 충돌…아내 사망·남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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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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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3일 오전 8시 40분께 제주시 한림 북서쪽 9㎞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어선 S호(62t·승선원 7명)와 제주 비양도 선적 연안복합어선 H호(3.15t·승선원 2명)가 충돌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사고로 H호에 타고 있던 전모(58·여)씨가 바다에 빠졌다가 주변 선박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선장 박모(55)씨는 실종됐다.

전씨와 박씨는 부부 사이로, 이날 이른 새벽부터 옥돔을 잡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기록을 보면 H호는 이날 오전 2시 53분께 비양도에서 출항한 것으로 돼 있다.

H호는 사고 충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선미 부분이 가라앉았다. 선수 부분은 표류하다가 해경이 다른 선박 운항에 지장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한림항으로 예인, 인양했다.

현재 해경은 S호가 이동 중 운항 부주의로 고기를 잡던 H호와 부딪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양한 H호 선체에 대한 감식작업을 벌였으며, S호 선장 주모(53·부산)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지만 음주운항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 수색에는 해경 헬기 1대와 경비함정 9척, 해군 함정 2척, 관공선 2척, 민간해양구조선·어선 13척 등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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