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서 차(茶) 포장지로 위장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며 해경이 전면 수색에 나섰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해안에서 우롱차 봉지에 싸인 마약류 의심 물체가 발견됐다. 지난달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발견된 초록색 우롱차 봉지와 유사한 형태였다.
이날 오전에도 애월읍 해안가에서 차 봉지 형태의 마약 의심 물체가 추가로 발견돼 해경이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7일 제주시 용담포구 인근에서는 1㎏가량의 물체가 발견돼 검사 결과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말 이후 제주 전역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등지에서 총 8차례, 포항을 포함하면 10건에 달하는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간이검사 결과 모두 케타민으로 드러날 경우 총 27㎏ 규모로, 1회 투약량(0.03g) 기준 약 9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은 마약류가 계속 떠밀려오자 11일 오후 1시부터 일몰까지 제주 전역 해안가를 집중 수색하기로 했다. 이번 수색에는 해경과 제주경찰청, 자치경찰단, 해병대 9여단, 제주도, 세관 등이 참여해 제주항~구좌읍, 한경~귀덕, 곽지~용두암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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