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촛불집회] “이게 나라냐”, 광화문 촛불집회 100만 넘나…정국 최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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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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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3당 및 與 비주류 일부 촛불집회 참여, 시민들 속속 광화문 집결…靑 비상체제 돌입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집회에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면서 서울 도심 등 곳곳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야 3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한 데 이어 여권 비주류 일부 의원들도 가세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최고조에 다다를 전망이다.

특히 법원이 이날 오후 경찰이 불허한 청와대 인근 행진에 대해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시민들의 행진 등도 지난주 집회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인 100만 인파가 운집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2000년대 이후 최대 촛불집회 규모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반대 촛불집회로, 당시 6·10 민주항쟁 때 70만 명(경찰추산 8만 명)이 참가했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가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野 3당 및 차기 대권주자 집결…“전면적 정권 이양하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범야권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는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참석을 위해 당 지도부 등이 발 벗고 나섰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차기 대권잠룡들도 촛불집회에 참여키로 했다.

다만 거대 야당(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거리행진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민주당은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별도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었다. 국민의당도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박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당원보고 대회’를 개최한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혁명으로 커지는 민심의 쓰나미를 ‘우주의 기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자격과 신뢰를 상실했다”고 전면적 권력 이양을 촉구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박 대통령의 과오로 헌정이 유린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민의 요구에 화답해 스스로 정치적·법률적으로 퇴진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대규모 촛불집회를 통해 민심을 겸허히 듣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개혁 성향의 초·재선 의원이 주도하는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 중 일부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사태 수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사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면서 서울 도심 등 곳곳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야 3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한 데 이어 여권 비주류 일부 의원들도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최고조에 다다를 전망이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민중총궐기대회 4시 스타트…사전집회부터 절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1500여개의 시민·종교·노동 단체들이 참여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도 같은 날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여한다.

앞서 노동계를 비롯해 청소년, 대학생, 빈민·장애인, 여성계, 학계, 농민 등의 연대체들은 이날 오후 2시 대학로와 종로, 남대문, 서울역, 서울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에 합류한다.

청와대는 이날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 퇴진촉구 3차 촛불집회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참모들이 전원 출근한 가운데 내부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사실상 통치 불능 상태로 접어든 상황에서 이날 촛불민심이 정국의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민주총궐기대회[사진=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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