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성장세 꺾이나, 국경절 박스오피스 15%↓...10년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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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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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경절 연휴 7일간 박스오피스 2억8000만 위안 감소

  • 전문가 "저가 판매에 따른 시장 거품 단속 영향, 영화시장 둔화 아냐"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무서운 기세로 연간 박스오피스 기준 세계 2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영화시장에 이상 조짐이 감지됐다. 국경절 황금연휴(10월1~7일) 기간 박스오피스 매출이 급감한 것이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중국 모바일 영화티켓 예매서비스인 '마오옌무비(猫眼電影)' 통계를 인용해 국경절 연휴 7일간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2억8000만 위안이 줄어든 15억8000만 위안에 그쳤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국경절 연휴기간 박스오피스가 10년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낙폭은 15%에 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영화시장이 정점을 찍고 둔화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중국 영화업계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표면적으로는 박스오피스가 줄었지만 지나치게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것에 따른 반사작용일 뿐"이라며 "거품이 조금 빠지고 있는 것으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라오수광(饒曙光) 중국영화제작자협회 협회장은 "중국 영화티켓 예매업체의 과도한 할인경쟁을 막기 위해 당국이 단속역량을 강화한 것이 실적 감소의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비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40억 위안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 중 약 30억에서 50억 위안이 저가판매에 따른 추가 실적으로 이것이 실제 시장상황에 거품을 입혀 박스오피스를 부풀렸다는 설명이다. 중국신문망은 실제로 올 들어 저가 할인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장훙선(張宏森) 중국 국가광파총국전영국 국장이 올 1월 전국전영(영화)시장관리공작회의에서 단속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도 이에 대한 근거로 제시됐다. 당시 장 국장은 "시장 단속을 강화해 문제의 싹을 키우지 않을 것"이라며 "박스오피스가 실제보다 높은 통계를 기록하는 상황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국경절에 상영된 영화는 총 17편이다. 이 중에서 류더화(유덕화)와 안젤라베이비의 남편이자 훈남 배우인 황샤오밍(황효명)이 주연한 액션 코미디 왕패두왕패(王牌逗王牌 Mission Milano), 유명 인터넷소설 작가에서 감독 데뷔에 성공한 궈징밍(郭敬明)의 작적(爵迹 L.O.R.D), 메콩강행동(Operation Mekong), 종니적전세계로과(從爾的全世界路過 I Belonged to You) 등 중국 국산 영화 4편이 전체 박스오피스의 90%를 장악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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