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챔피언스리그 경기 MVP, 꿈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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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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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8일 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이 또 한 번 달콤한 꿈을 꿨다.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레나 CSKA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E조 2차전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5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라멜라가 찔러준 패스를 문전에서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오른발로 낮게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왼손을 스친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이런 활약 속에 손흥민은 MVP('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믿기 힘든 일이다. 챔피언스리그는 뛰고 싶은 꿈의 무대다. 여기에서 '맨 오브 더 매치' 상을 받는 것은 다시 말하지만 꿈 같은 일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모스크바를 상대로 토트넘은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 67%를 기록한 토트넘은 슈팅수에서 22대9로 앞서며 경기를 지배했다. 코너킥도 8번이나 얻었다. 하지만 유효슈팅은 2개에 그쳤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득점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골이 없어 정신적으로 쉽지 않았다. 후반전 역시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 우리가 어떻게 이겼는지보다는 승점 3점을 챙긴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5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치른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3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최근 계속 골을 넣고 있는데, 운이 따라주고 있는 시기이다. 앞으로도 최고의 경기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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