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남중국해 분쟁, 평화적·창의적으로 해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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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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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아세안의 분명한 행동이 北에 중요한 역할"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일본 총리, 아세안(ASEAN) 회원국 국가 정상들이 7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 "중재재판 판결을 계기로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비엔티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그간 관련 합의와 비군사화 공약, 국제적으로 확립된 행동 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필리핀과 중국간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국제 중재재판 결과가 나온 뒤로 박 대통령이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평화적·창의적인 해결'은 우리 정부가 계속 견지해온 원칙적이고 기본적인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북한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해 온 아세안 국가들의 분명한 말과 행동이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인식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이 북핵이 역내 긴장과 불안정의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여러 계기에 확고한 북핵불용 의지를 표명하고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충실히 이행해 온 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북한의 비핵화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아세안 정상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경제협력 확대와 관련, "세계경제가 저성장과 보호주의 움직임으로 불안한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제사회는 교역과 투자확대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박차를 가해 교역과 투자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과 관련, "한·아세안 협력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한 한 해"라며 "우리도 금년 하반기 중에 인도네시아와 함께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인데 아세안 차원의 노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市)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에 대해 "며칠전 필리핀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그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가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비전을 구체화해 상호간 협력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 회의에서 나온 유익한 의견들이 한·아세안 공동번영과 안정을 실현해 나가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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