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이태원 등 젋은 주민 떠난 자리에 음식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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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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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서울 홍대·이태원 등 이른바 '핫플레이스'에서 젊은 주민들이 떠난 자리에 음식점이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의 '젠트리피케이션 데이터 분석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 상권으로 부상한 이들 지역에서 젊은 주민은 떠나고 그 자리는 최근 음식점들이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젠트리피케이션은 구도심이 번성해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다.

시가 지난 3∼7월까지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는 2006년부터∼2015년까지 20∼30대의 청년층 주민들이 대폭 빠져나갔다. 20∼24세의 경우 △연남 14% △서교(상수동이 속한 행정동) 26% △이태원1 30% △이태원2(경리단길이 속한 행정동) 33% 등으로 각각 감소해 서울 전체 평균 감소율 9%를 크게 넘었다.

25∼29세, 30~34세, 35~39세도 연남을 제외하고는 서울 전체 평균보다 더 많은 비율로 인구가 줄어들었다. 주요 원인은 이 지역이 입소문을 타고 주거 공간이 음식점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꼽혔다.

이 지역에서 증가한 일자리 중 음식점·주점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남 40% △상수 77% △이태원 92% △경리단길 83%에 이르렀다. 지역 산업구조는 특별하게 변하지 않았지만, 음식점 관련 일자리만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 때문에 이 지역 음식점들은 운영 기간이 비교적 짧았다. 서울시 음식점 인허가 자료를 통해 개업일부터 현재까지의 운영 기간을 살펴본 결과, △연남 2.12년 △상수 2.79년 △이태원 4.13년 △경리단길 3.12년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 정도였다.

2006년 연말 기준 연남 3.91년, 상수 3.07년, 이태원 5.35년, 경리단길 4.63년과 비교해 이 지역 상권이 더 젊어졌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이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음식점들이 속속 생겨났다"며 "새로운 상업지역이 아니라 거주 지역에 잇따라 문을 열어 젊은 주민들이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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