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 대표 예비경선 D-1…누가 컷오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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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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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 당권 도전에 나선 추미애·이종걸·김상곤·송영길(기호순) 후보가 4일 본선행 티켓 3장을 두고 총력전을 펼쳤다. 

더민주는 5일 국회에서 네 후보 가운데 한 명을 탈락시키는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예비경선 선거인단은 모두 363명으로 당규 제5호(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제41조 1항에 따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원내대표, 상임고문,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당 소속 구청장·시장·군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네 후보는 이날 선거인단에 전화를 돌리며 막바지 선거 운동을 벌였다.

현재 판세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의 지지를 받는 추·송 후보가 선두권이고, 후발 주자이자 당내 세(勢)가 상대적으로 약한 이·김 후보가 두 사람을 추격하는 양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 후보가 주류 일색이란 비난을 감안해 예비 선거인단이 비주류인 이 후보에게 전략적 지지를 보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 시절 혁신위원장을 지내 친문계와 가까운 김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

선두권인 추·송 후보는 예비 선거인단 표심을 공략하는 동시에 지역 대의원대회에 잇따라 방문해 본선 준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김 후보의 경우 선거인단 가운데 '부동층'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정치권에선 광주 출신인 김 후보가 호남 출신 송 후보의 표를 잠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송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문 전 대표 시절 혁신안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당이 오히려 분열된 측면이 있어 (호남에서 김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양대 지지층이 호남과 서울 수도권의 2040 세대인데 둘의 관계를 조화롭게 합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며 송 후보가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송·추 후보의 경우 예비경선에서 최대한 표차를 벌려 본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가 되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재검토를 위해 국회 비준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추진하겠다고 공약, 표심에 호소했다.

최재성·진성준 전 의원 등 친문 인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 추 후보도 이날 지지층 규합에 나섰다. 그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내가 있는 당을 지키기 위해서 분열을 막고 또 통합을 만들어 내기 위해 호소하기 위해서 정치생명을 걸다시피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추 후보는 두 번의 대선 승리를 경험했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던 저력이 있다"며 "지금과 같은 혼란한 시기에 추 후보의 경험을 당원들에게 설명해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선거 인단 중 1/4가량을 차지하는 광역·기초단체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기초단체장들은) 아무래도 계파적 프레임도 작동하지만 지방 재정 문제, 지방자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 그 문제에 대해 호소력있게 접근한다면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예비경선에 참석할 중앙위원들께 저의 생각을 알리고 있다"면서 "후발주자임에도 많은 분이 성원을 보내주고 있어 (예비경선에서)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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