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 오너社 'HDC운용' 계열사 퇴직연금 덕에 실적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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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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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HDC자산운용이 계열사 퇴직연금 운용을 맡은 덕에 2015년 영업이익을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렸다.

6일 현대산업개발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 29일 제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을 보면 HDC자산운용은 2015회계연도 영업이익이 10억5400만원으로, 전년 5억8300만원 대비 80.79% 증가했다. 이 회사 영업이익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00년 6월 회사를 세운 이래 처음이다. 매출도 1년 만에 45억6800만원에서 53억6700원으로 약 17% 늘었다.

액수가 1억원 미만이지만, 계열사와 내부거래 규모도 증가세를 보였다. HDC자산운용은 2015년 현대산업개발 및 아이콘트롤스, 아이서비스를 비롯한 계열사 5곳을 통해 8100만원을 벌었다. 전년 6200만원 대비 31%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계열사뿐 아니라 정몽규 회장 본인도 HDC자산운용에 사재를 맡기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올해 1~3월에 걸쳐 HDC자산운용에서 내놓은 국공채펀드와 부동산사모펀드에 총 177억원을 투자했다.

정몽규 회장은 HDC자산운용 지분을 87.09% 보유한 1대주주다. 사외이사로 일하는 조성호 홍익대 교수도 0.25%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12.66% 지분만 3자 소유다.

HDC자산운용은 2014년까지 정몽규 회장이 직접 감사를 맡았었고, 정 회장 매제인 김종엽 인트란스해운 대표는 지금까지 10년 넘도록 비상무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대철 전 현대산업개발 부사장이 현재 HDC자산운용 대표다. 등기임원 가운데 사내이사는 김대철 대표와 전우진 전 삼성생명 상무뿐이다. 조성호 교수와 함께 류충렬 카이스트 교수도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HDC자산운용이 영업이익을 늘린 것은 임직원 퇴직연금 운용을 위탁하는 과정에서 중개수수료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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