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집값 상승 전환…강남권 재건축 훈풍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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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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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가격은 44개월 연속 오름세

[제공=한국감정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 훈풍에 힘입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2% 상승했다. 주택시장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포지구 첫 재건축 분양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체적인 주택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수도권에 적용된 대출심사 강화 및 원리금 분할 상환의 영향으로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됐다"며 "다만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높은 청약률과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됐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제주(0.21%)와 부산(0.14%), 광주(0.13%), 강원(0.11%), 울산(0.10%) 등이 상승하고, 대전(0.00%)과 인천(0.00%) 등은 보합을 기록했다. 대구(-0.23%)와 충남(-0.14%), 경북(-0.12%) 등은 내렸다.

이 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04% 올랐다. 서울(0.08%)은 강남 재건축 분양호조에 같은 기간 상승폭이 0.07%포인트 확대됐다. 경기는 택지개발지구 및 교통망 확충 호재가 있는 지역과 역세권 주변 수요 증가로 전달 0.01% 하락에서 이달 0.01% 상승으로 전환됐다. 인천은 보합이었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은 강남권 재건축단지 분양 호조의 영향이 컸다. 강남(0.25%)·서초(0.08%)·강동(0.08%)·송파(0.03%)구 등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방도 지난달 0.01%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재개발사업 진척 및 계절적 이사수요 확대로 부산(0.14%)과 광주(0.13%), 강원(0.11%) 등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제2공항 개발 호재로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제주(0.21%)는 17개 시·도 중 최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행복도시로의 인구 유입에 따른 기존 시가지 수요가 감소한 세종(0.05%)도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보합,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02%, 0.07% 올랐다.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도 2억4616만원으로 전달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4억6743만원, 수도권 3억3425만원, 지방 1억6651만원이었다.

전세가격은 2012년 9월 이후 4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시장 위축으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와 신혼부부, 직장인 등의 봄 이사철 수요,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맞물린 탓이다. 상승폭은 전월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서울·수도권은 0.19%, 지방은 0.08% 상승했다. 시·도별로 세종이 0.3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충북(0.25%), 광주·경기(0.23%), 인천(0.22%), 부산(0.19%), 대전(0.15%), 전북·전남(0.14%), 서울(0.13%) 등의 순이었다.

전국 주택의 전세평균가격은 1억6243만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9462만원, 수도권 2억2060만원, 지방 1억983만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보합으로 돌아섰다. 유형별로 월세는 0.04%, 준월세는 0.02% 하락했다. 준전세는 0.08% 상승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임대인의 월세 공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세매물 부족 및 전세가격 상승 여파로 임차인의 월세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은 0.02%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전국 주택의 월세보증금 평균가격은 4668만5000원으로 전달보다 상승했다. 월세평균가격은 55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2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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