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SBS 편성에 난색 표한 KBS…"드라마 준비하는 입장에서 어이없게 당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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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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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KBS가 드라마 ‘질투의 화신’이 SBS에 편성된 것과 관련해 불편한 심경과 함께 부당하며 상도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21일 스타뉴스는 KBS 드라마국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려 ‘질투의 화신’은 KBS에서 방송돼야 정당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는 “KBS는 지난 3월 초 ‘질투의 화신’을 하반기 수목드라마로 편성을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제작사가 SBS에 가서 편성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KBS와 기획, 캐스팅 등 드라마 제작을 위한 틀을 준비해놓고 이제 와서 SBS에 편성을 받아 방송하겠다고 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KBS는 편성, 주연 배우 캐스팅까지 마치고 촬영 시기를 논의중인 작품을 타 방송사가 편성을 확정해 버리면 상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제작사가 일부 조율중인 내용이 맞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방송사를 이동해 버리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제작사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질투의 화신’ 제작진이 SBS에 편성을 받은 것은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내건 조건 때문. 이 여배우는 편성 및 촬영시기, 제작진 선정까지 요구했다는 것이다.

공효진은 드라마 편성과 촬영 시기를 8월로 맞춰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이 때문에 KBS에서는 이미 편성을 확정한 작품들을 최대한 시기를 앞당겨 편성을 했으며, 월화극 편성에서 수목극으로 옮기기까지 했다는 것.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어느 한 쪽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따를 수는 없다. KBS는 ‘질투의 화신’ 편성과 관련해 일부 손해도 감수하면서 제작사와 배우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고 고려했는데,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그간 드라마를 준비한 KBS 입장에서는 어이없게 당한 일이다. 업계 질서를 위해서라도 ‘질투의 화신’은 KBS에서 방송돼야 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KBS 측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질투의 화신’ 편성과 관련해서 정확한 사안은 드라마국 CP님과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으며, 현재 ‘질투의 화신’ 편성과 관련된 KBS 드라마국 CP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편 ‘질투의 화신’은 방송국 내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의 경쟁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공효진, 조정석이 캐스팅 돼 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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