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중국기업 '말뿐인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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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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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유화 선언한 40곳 중 7곳만 상장폐지

  • 알리바바 투자 모모채팅앱 사유화 박차…상장폐지 열기 다시 이어질까

미국증시 상장 중국기업 '말뿐인 상장폐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본토로의 회귀'를 선언하고 있지만 사실상 말뿐인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40곳이 발행주식을 되사들여 상장 폐지 절차를 밟는 '사유화'를 선언했다. 총 사유화 예상 규모는 390억 달러(약 44조5700억원)에 달했다.

알리바바가 투자한 모바일 채팅앱 모모가 상장 반년 만에 나스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비롯해 중국 최대 화장품 온라인쇼핑몰 쥐메이를 비롯해 '중국판 페이스북' 런런왕, 온라인서점 당당왕, '중국판 듀오' 스지자위안 등 내로라하는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실제 사유화가 이뤄진 곳은 360, 유쿠투더우, 보나필름 등 7곳에 불과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한 이후 줄곧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불확실한 중국 정부의 증시 정책이 미국에 상장한 중국기업의 불안감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세콰이어캐피털 등 중국 사모펀드들의 중국기업 사유화 계획 참여도 한풀 꺾인 모양새였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모모의 사유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다시금 미국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의 본토 회귀 열기가 다시금 점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유화를 선언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던 모모의 사유화 계획은 최근 알리바바그룹과 알리바바가 만든 사모펀드 윈펑캐피털이 모모 사유화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시장은 모모가 향후 중국 본토 증시에서의 우회상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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