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직격탄....올들어 10억달러 이상 대형 수주 '제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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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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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주건수는 그대로인데 수주액 55%(86억달러) 감소

  • 중동과 중남미 수주 전년 대비 94.2%, 84.0% 감소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신문 김종호 기자 = 올들어 국내 건설업체의 10억달러 이상 해외수주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주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라 건설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21일 해외건설협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따낸 사업은 총 89건, 수주액은 38억9747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해외 수주실적(91건, 86억4970만4000달러)보다 각각 2%, 55%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주건수는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총 수주액의 격차가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은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수주가 종적을 감췄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들어 국내 건설업체는 10억달러 이상의 해외 대형 수주를 단 한 건도 따내지 못했다.

지난달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에서 따낸 ‘살라망카 초저황 디젤유 2단계 공사’가 5억4393만1000만달러로 가장 높은 수주액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한 대형 해외 사업은 GS건설의 베네수엘라 ‘메가 가스 프로젝트(26억1755만9000달러)’와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에서 따낸 ‘응이손 2 석탄화력 발전 프로젝트(16억4730만달러)’, SK건설의 칠레 ‘Red Dragon 석탄화력발전 공사(12억1734만4000달러)’ 등 3건에 달했다.

국내의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라 대형 사업 자체가 올해 들어 시장에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경쟁까지 심화하면서 대형 수주가 급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재까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지역 수주가 7934만8000달러로 지난해 동기(13억6951만8000달러)보다 무려 94.2% 쪼그라들었다.

중남미지역 수주도 6억1596만8000달러에 그쳐 지난해(38억5680만6000달러)와 비교해 84.0%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수주가 올해 들어 13억7785만1000달러로 77.1% 줄었다. 건축 관련 수주도 7억6625만4000달러로 50.4% 떨어졌다.

반면 태평양·북미지역 수주(10억5990만4000달러)와 통신 분야 수주(114만5000달러)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96.3%, 92.0% 증가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해외 건설현장 및 경제시장에 잠재 리스크가 워낙 많은 데다, 글로벌 경제 침체가 심화되면서 수주 감소가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제제가 풀린 이란시장은 올 하반기까지는 기다려야 정상적으로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 국내 건설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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