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주 하락장서 강한 이유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1-21 16: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먹고 마시는' 음식료주가 경기침체 우려로 뒷걸음질치는 하락장에서도 선방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음식료주는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로, 최근 실적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업종지수는 이날 5905.75로 전년 말 대비 2.94% 상승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같은 기간 1961.31에서 1840.53으로 6% 넘게 빠졌다.

대표적인 음식료주인 농심은 '짜왕'과 '맛짬뽕'을 비롯한 고가 신제품 인기가 지속되면서 새해 들어 주가가 21.5% 올랐다. 농심홀딩스도 같은 기간 14% 가까이 상승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2015년 4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125.4%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11년 이후 가격조정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2년 내 신라면을 비롯한 기존제품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며 "기존제품 평균판매단가(ASP)가 1% 올라가면,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약 5.4%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크라운제과 주가는 계열사인 해태제과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이날 하루에만 7.29% 올랐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14.02% 뛰었다.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 최대주주로 지분을 31.72% 가지고 있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태제과 상장으로 크라운제과는 일부 지분을 구주매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럴 경우 매각이익이 기대되고,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 탓에 3% 가량 빠지기는 했지만, 전년 말과 비교하면 21% 가까이 올랐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역시 같은 기간 13% 넘게 상승했다.

하이트진로는 2015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5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참이슬' 출고가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효과도 이번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소주 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지 때문에 수요저항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는 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