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 1경 1039조...5년 새 3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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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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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2009년부터 5년 간 우리나라의 순자산(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이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에서 부동산 등 실물자산 보다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29일 유엔 등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마련한 국민계정통계 편제기준(2008 SNA)에 따른 국민대차대조표(시계열)를 2011년 말에서 2008년 말로 소급해 적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서 국민경제의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부채의 규모 및 증감을 기록한 통계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국민 순자산은 2008년 말 8118조5000억원에서 2013년 말 1경 1039조 2000억원으로 5년 동안 36.0%(2920조7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 배율은 2008년 말 7.4배에서 2013년 말 7.7배로 상승했다.

영역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이 4621조6000억원에서 6365조9000억원으로 5년 동안 37.7% 늘었다.

일반정부는 2209조2000억원에서 3093조3000억원으로 40.0% 증가했다.

조태형 한은 국민B/S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등에 투자를 많이 했다"며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토지를 많이 소유하고, 글로벌 위기 때 주식 가격이 내려갔던 게 자산 변화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비금융법인기업(1055조7000억원→1335조원)과 금융법인기업(232조원→245조원)의 순자산 증가폭은 각각 26.5%와 5.6%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2013년 말 현재 민간 부문의 순자산은 7945조9천억원으로 우리나라 국부의 7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계 순자산에서 토지, 건물 등 비금융자산 비중은 2008년 말 81.8%에서 2013년 말 77.2%로 5년 사이 4.6%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에 순금융자산(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 비중은 같은 기간 18.2%에서 22.8%로 올라갔다.

또 금융자산에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비중은 2008년 말 21.0%에서 2013년 말 24.2%로 3.3% 포인트 올라갔지만 비금융자산에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비중은 46.5%에서 44.5%로 2.1%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조 팀장은 "전체 고용이나 생산활동에서 자영업자 비중이 점점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과 통계청은 2014년 국민대차대조표의 잠정 결과와 2015년 잠정추계치를 내년에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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