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SDR편입, 환율변동 대응에 산업계 긍정적…단기적 영향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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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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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배상희 기자 =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 이이따라 위안화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에 이어 SDR바스켓에 편입되는 5번째 통화가 됐다.

위안화의 SDR편입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무역결제가 대부분 달러에 편중돼 위안화가 결제통화로 자리잡을 경우, 환율변동 면에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세계 교역의 93%가 달러로 결제되는 반면, 위안화로 결제되는 교역은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국제무역에서 달러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다. 즉 위안화가 결제가 확대되면 우리 수출 기업의 달러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엄치성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장기적으로 금융 자유화에 따른 금융서비스 산업의 기회, 교역확대, 달러 의존도 감소 등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큰 만큼,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중국 금융시장과 경제가 안정화되면 우리와 중국간 교역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엄 상무는 “한·중 FTA 비준동의안도 통과된 만큼, 우리나라가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금융도 포함된다”면서 “중국 금융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것은 아니지만 SDR 편입에 따른 금융의 자유화가 이뤄지면, 우리나라 금융서비스 산업에 있어서도 기회가 될 수 있다. 단 우리나라 또한 금융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반면 단기적인 차원에서 국내 산업계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으로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적으로 통화결제가 달러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같은 관행이 쉽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위안화의 SDR편입이 단기적으로 산업계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리스크 요소로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치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편입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미미할뿐 아니라, 위안화 약세가 초래될 수 있다”면서 “이는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수출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현상보다 긍정적인 흐름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했다. 배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경제는 대체로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안정될 경우 중국 경제의 상승, 금융측면의 긍정적 효과는 한국에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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