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중국 제조업 경기, 11월 제조업 PMI도 위축 국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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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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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가통계국 11월 제조업 PMI, 3년3개월래 최저치, 4개월 연속 위축 국면

  • 차이신 11월 PMI도 9개월 연속 위축 국면 지속해...중국 경기 둔화 '심각'


중국 제조업 PMI 월별 변화 추이.[출처=국가통계국/차이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월에도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을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중국 11월 제조업 PMI는 49.6에 그쳤다. 이는 전월치인 49.8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49.8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4개월 연속 임계점인 50을 밑돌며 가시지 않는 경기 하방압력을 보여줬다. 이는 지난 2012년 8월의 49.2 이후 3년 3개월래 최저치다. 전월대비 하락세도 12개월째 지속됐다.

일반적으로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생산지수는 51.9, 신규주문지수는 49.8로 각각 전월대비 0.3포인트, 0.5포인트씩 감소했다. 특히 신규 수출주문지수가 전월 보다 1.0포인트나 떨어진 46.4에 그치며 수출 경기 악화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대기업 지수는 51.2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중·소기업의 11월 PMI는 각각 48.3, 44.8에 그치며 전월 대비 0.4, 1.8포인트씩 하락해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를 더했다.

자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중국 국내외 수요가 힘을 잃고 생산 비수기에 접어든 것이 제조업 경기 둔화를 이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앞서 자오양(趙揚)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중국 제조업 PMI가 49.6에 그칠 것이라 예상하며 "중국 경제 하강압력이 여전히 크고 특히 부동산 등 고정자산투자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제조업 경기도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자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신흥산업이 급성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세를 상쇄하거나 뒤집을 수준은 아직 아니다"라며 "내년에도 중국 경제에 뚜렷한 반등세가 감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도 제시했다. 

이날 공개된 차이신(財新) 중국 11월 제조업 PMI도 50선을 밑도는 48.6을 기록하며 중국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이로써 9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지속했다. 하지만 이는 전월 수치이자 예상치인 48.3을 웃도는 수준인데다 6개월간 지속됐던 하락세도 브레이크가 걸려 일각에서는 미약하지만 회복 조짐이 엿보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비제조업 PMI 지수는 53.6으로 전월보다 상승하며 확장 국면을 지속했다. 차이신(蔡進) 중국 물류·구매연합회 부회장은 "특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며 전세계 쇼핑축제로 거듭난 '솔로데이'(11월11일) 세일 이벤트로 수혜를 입은 택배 등 물류업계가 PMI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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